어제 드디어 이곳에도 눈이 내렸다
그동안 진눈깨비 비슷한 게 날리긴 했어도 제대로 된 눈이 내린 건 처음이다
신나서 뛰어나간 건 아니고 하얀 세상으로 변하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저 상태였다 거의 녹아버렸다
눈이 녹아 영상인 줄 알았더니 저리 녹는 눈이 다 고드름으로
널뛰기 날씨덕에 저리 꽃망울이 맺혔던 패랭이
휴케라와 주황뱀무잎
계속 자르다보니 새 잎이 이미 나와있는 창포
따뜻한 마당
모두 안녕
어제는 나름 너무 열심히 공부를 했더니 저녁에 진이 다 빠지더라
공부하는 건 이제 사야랑 안 어울리는 거 같다
머리 깨지는 거보다 허리가 넘 아팠어도 마당에서 잡초 뽑으며 간간히 소설도 읽던 때가 그립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