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눈물이 앞을 가리는 ㅎㅎ

史野 2022. 11. 23. 21:55

어제 오후부터 오늘 아침까지 비예보가 있어서 그에 맞춰 미친 듯이 일하고는 딱 비만 내리면 된다고 들어와 기다렸건만 안 내리더라
그래도 밤사이에는 내렸겠지 했는데 아침에 보니 한 방울도 안 내려서 어찌나 실망스럽던지 ㅜㅜ


옮겨 심고는 물도 안 주고 들어왔는데 일기예보 나쁘다
딱 비가 오면 좋을 타이밍이었는데 ㅜㅜ

근 이주만에 제대로 물을 주고는 앉아 쉬다 보니 드디어 잔디밭 꼴이 나기 시작해 감동
정말 그간의 노력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여전히 메꿀 곳이 많이 남았지만 그래도 엄청 뿌듯하다


장작도 눈물이 앞을 가리는 고생 끝에 정리를 끝냈다
원래는 억새 밭쪽에 쌓는데 이젠 그럴 수 없으니 반대쪽인 여기까지 옮기느라 생쇼를 했다

글고 저 그린라이트
지난번 푸르기만 하다고 약간 구박했었는데 저리 황금빛으로 단풍이 든다
보통 풀 종류는 그냥 마르던데 예상외의 기쁨이라 로또 맞은 기분이다

그건그렇고 다른 의미의 눈물이 앞을 가리는 일이 또 있었으니


요놈 당당냥이를 열흘 넘게 만에 봤다
사야네 마당도 아니고 옆집에서 사야를 애타게 부르더라지
어찌나 반갑고 무사해서 고맙고 신기하기도 하던지 옆집 마당에 있는 놈을 찍었다

정말 알아보고 그런 걸까
부엌 쪽에 물 주려고 가다가 너무나 간절한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 사야를 보고 애절하게 야옹거리는데 깜짝 놀랐다
근데 아가 왜 안 온 거니
호박이랑 뭔 일이 있었는지 아님 지 부모랑 인지는 모르겠지만 짠하다



역시나 눈물이 앞을 가리는 맨발 ㅎㅎ
사야네야 신발을 신고사니 잘때말고는 양말을 벗을 일이 없는데 완전 좋다
어제 고기공놈에게 집 너무 따뜻하다고
근데 실내온도 16도라고 하하하



이 실내온도 16도는 할 말이 너무 많은데 지금 축구를 봐야하므로 다음 기회에
저 핑크뮬리도 요즘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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