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사랑한다는 말

史野 2022. 11. 27. 22:40



그 말이 도대체 뭐라고
차마 그 말을 못 한다

아니 사랑한다는 말도 필요 없고 사랑한다는 말에 그냥 나도 라고만 말하면 되는데 그 말이 안 나온다

전화를 끊을 때마다 늘 마음에 걸린다
딱 한마디면 되는데
난 왜 당신에게 그 말을 못 해주는 걸까
당신이 떠나면 절절히 후회하게 될까

이제는 시어머니도 떠나고 엄밀히는 내게 당신밖에 없는데
당신마저 없으면 정말 혼자인데
그래서 당신의 부재는 내게 충격일 거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여전히 당신에게 그 한마디 말을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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