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놀라운 날들

史野 2017. 2. 20. 01:26

이재용이 구속되었다

전에도 썼지만 사야는 불가능한 일일거라 생각했는 데 놀랍다

물론 사야는 남들처럼 정의가 실현되었다고 기뻐하는 게 아니라 도대체 그들(?) 사이에선 지금 무슨 이야기가 오가는 걸까를 생각한다

이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는 사야 스스로에게도 참 불행한 일이다만 어쩌겠니

이게 사야의 한계인걸..

도대체 앞으로 어찌 돌아갈 지 사야는 정말 모르겠다



그리고 김정남의 피살

정말 짠하고 사야도 감정이 참 복잡하더라

솔직히 아예 예상못했던 일은 아니었지만 남한도 그렇고 북한도 그렇고 도대체 뭔들일이라니

지금이 조선시대라고해도 믿을상황이네

그에대한 호불호를 떠나 여전히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건 참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김정남의 피살보다 더 놀라운 건 이 나라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그의 피살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야가 기억하는 그는 북한의 수장이 될 인물도 아니었는 데 왜들 그렇게 감정이입을 하는 지 신기할 정도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관계된 사람들이 한국에도 왔다고 증언했다는 건데 그게 정말 사실이라면 그거야말로 놀랍고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누군가의 댓글처럼 국정원이 관여했을 수 있다는 거에 사야도 ' 아 그런건가?' 싶을만큼 참 한심한 상황이다



조카가 다다음달에 결혼을 한다는 데 조카들중 개혼이라 그런가 역시 좀 묘하다

작은 언니딸인데 형부랑 언니가 동갑이니 형부는 서양나이로는 쉰셋에 사위를 보는 게 되네

그때야 다들 결혼을 일찍 하긴 했다만 지금은 결혼을 다들 늦게하는 탓일까

벌써 사위를 본다니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엄밀히는 조카들이 커갈때랑 달리 드디어 사야의 나이가 느껴지고 있다는 말이 더 맞는 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딸이 결혼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도 생각해봤더랬다.



그리고 이재명

정권교체를 간절히 바라는 사야로선 정말 이 남자때문에 요즘 미치고 팔짝 뛰겠다

정말 사람들은 상식이라는 게 없는 걸까

조금만 검색해봐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 지 나오는 데 여전히 그를 지지하는 이유가 뭘까

하긴 뭐 이명박도 지지하고 박근혜도 지지하고 여전히 태극기집회인 지 성조기 집회인 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할 말은 없다만

그가 새누리당의 후보가 아닌 관계로 화가나는 게 아니라 그냥 막 짜증이 난다.

요즘처럼 그 나라의 지도자를 뽑는 건 그 나라 국민들의 수준이란 말이 절절한 때가 없다



얼마전 이웃집에서 큰 싸움이 있었다

부부싸움같았는 데 112에 신고해야하나 싶을만큼 심각해보였다

처음엔 넘 무서웠고 나중엔 너무 싫었다

사람이 선하고 아니고를 떠나 이성적인 사람들이 그리 오래 소리소리를 질러대지는 않으니까

딱보니 주폭분위기인데 이사온 지 몇달만에 일어난 일이라 사야가 단정할 수는 없다만 이런 일이 사야옆집에서 일어난다니 참 놀랍다








드디어 고로쇠철

잊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주문했다

왠지 사야에게는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지는 뭐 말하자면 일종의 편견이기도 한데 어쨌든 알게 된 2009년부터는 매년 마시는 편이지만 올해는 평소보다 두배나 주문해서 어제 혼자 6리터나 마셨다!!

사야는 원래 물마시는 것도 싫어하고 물을 많이 마셔야 건강하다는 뭐 그런 말도 ' 뭐든 지 땡겨야 하는 거다' 란 철칙으로 무시하고 살고 있었는 데 어젠 뭔가 절박한 게 있었나보다.

그 좋아하는 술도 그만큼은 마셔본 적이 없는 데 사야도 놀랬다.



아 글고 울 꼬맹이들을 사야가 더이상 키울 수가 없을 것 같다

울 새깽이들에 집착하느라 인생을 망친(?) 적도 있는 사야에겐 참 놀랍고 충격적인 일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다

물론 뭘 어찌 해야하는 지도 모르겠고 사야가 결국 할 수 있을 지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만 그래야할 것 같다고..

어쨌든 다행이다

개들이 없으면 죽을 것 같은 시간들도 있었는 데 감히 키우던 개를 떠나 보낼 생각도 하고 말이다


인생은 정말 예측할 수 없는 놀라운 일 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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