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묻은 삶

좋은 소식..ㅎㅎㅎ

史野 2007. 5. 15. 16:58

 

 

이 사진 기억하시는 분들 있으시죠?

 

예전에 제가 프로필 사진으로 썼으니까요.

 

저 사진 속의 여자, 방랑끼 화냥끼 또 무슨 끼가 있죠? 어쨌든 모든 끼를 주체 못해 방황하는 여자, 방금 통화한 올케언니 표현에 의하면 나쁜 여자인..ㅎㅎ 제가 곧 만으로 마흔이 되는 건 하도 광고를 해서 다 아시죠?

 

지난 번 몇 가지 고민거리에도 올렸지만 생일파티를 한국가서 할 거라는 것도 아시죠?

 

넵 드디어 고민이 되던 장소를 찾았습니다..하.하.하

 

한국이야 그런 생일파티를 잘 안하고 또 요즘은 파티문화가 발달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제가 재벌도 아니고 무슨 거창한게 아닌 그저 친구들 평소 만나는 것처럼 불러 먹고 마시고 할 장소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기가 팍 죽어 있었는데 오늘 올케언니가 아주 적당한 장소를 물어다 줬습니다..^^

 

6월 23일 그러니까 저 한국에 갑니다..ㅎㅎㅎ

 

막 전화를 받아서 아직 신랑이야 알지도 못하지만 뭐 하기로 한 건 한거니까 그리고 주말이니까 신랑은 휴가가 안되면 주말이라도 왔다 가야지요

 

거기다 군에 간 조카가 지금 백일휴가 나와있다 오늘 들어가는데 그 날 외박도 나온답니다..^^

 

제가 지금 여러가지 이유로 괴로와서 24시간 동안 술에 취해 있는데 (24시간 동안 마신 건 아닙니다..ㅎㅎ) 갑자기 인생이 즐거워졌습니다

 

날짜는 당장 내일이면 좋겠지만..^^

 

아시죠? 누가 오셔야 하는 지..그러니 알아서 비워주시구요..ㅎㅎ 물론 오실 건지는 미리 알려주셔야 합니다.

 

무슨 환갑이나 칠순잔치도 아니고 대충 오십 명 선, 그러니 제발 다 오세요 소리는 못합니다만 죽어도(!) 사야 얼굴이랑 신랑 얼굴이 궁금해 못 견디겠다는 분들은 말씀하세요..^^

 

뭐 서있으면 어떱니까? ㅎㅎ

 

동네장사라서 단골도 있고 완전 빌리는 건 안된다니까 제가 원하는 스타일의 파티야 못하겠지만 그래도 다 모여 얼굴 보고 또 저때문에 아님 이 블로그때문에 이야기 열나 들은 사람들 (예를 들어 초대 일순위인 울 엄마..ㅎㅎ) 얼굴도 보고 이야기라도 나눠보고 그러면 재밌겠지요

 

오늘 올케언니에게 혹 몇 분은 그 근처 잠자리도 알아봐야 할 지 모르겠다니까 울 올케언니왈 옆에 끝내주는 찜질방도 있답니다..하.하.하

 

아 기분 정말 좋습니다. 말이 나왔던 건 너무 오래되었는데 뭐하나 진행되는 게 없어서 답답했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

 

이번에 조카랑 통화를 하면서 군에 간 그 놈에게 뭔가 도움이 될 만한 게 없을까 하다가 영어 책 하나를 편지지 두 장 분량으로 매주 적어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그냥 편하게 읽을만한 분량으로요.

 

책은 앵무새 죽이기로 정했구요. 읽으신 분들도 많겠고 또 그레고리 펙이 멋지게 나온다는 영화를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유감스럽게도 아직 못봤습니다만..ㅜㅜ) 혹 제 조카랑 같이 영어로 읽고 싶으신 분들도 알려주세요

 

당근 저야 편지지로 쓸거니까 여긴 또 못 올리구요. 집에 복사기도 있으니 조카 편지를 복사는 해서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한 일년 걸리지 않을까 했더니 조카놈왈 ' 고모 그럼 그렇게 일년이 가겠군요' 하더군요..ㅎㅎ

 

그 때 올린 고민거리중 일본어랑 두 개나 해결되었네요.

 

아 그리고 결국 스모티켓도 오늘 전화로 샀습니다. 네 명자리를 두 명이 앉는다니까 (이것도 넘 웃긴게 네 명 자리를 사면 사는 거지 몇 명이냐곤 왜 묻는건지) 말도 안된다고 그날 오면 네 명 자리도 두 명 가격으로 살 수 있으니 사지 말라는 겁니다.

 

정말 일본인들은 이럴때 너무 마음에 드는 게 비싼데 자리가 후졌으니 그냥 의자에 앉으라나요?. (여긴 길몰라 헤매면 알아서 택시비 깍아주고 목적지 거의 다 와서 미터가 올라가면 그냥 무시하랍니다..ㅎㅎ)

 

전에 의자에 앉았었다고, 우리가 외국인인데 문화체험차원에서 일본인들처럼 앉아 보고 싶어서 그러는거라니까 그 날 와도 티켓 충분히 산다고 티켓을 안 팔겠답니다..ㅎㅎ

 

이 아저씨 제가 일본어 못 알아들어서 그런줄 알고 영어하는 사람 바꿔줄테니 잘 듣고 결정하라더군요..바꿔준 아가씨는 제 일본어보다 영어를 못하던데 신랑이 그 날 휴가까지 내는 관계로 나는 maybe는 안 통한다고 제발(!) 그만 묻고 표를 팔라고 사정을 한 덕에 합의를 봤습니다..^^

(일본어로는 충분히가 왜 maybe가 되는 지는 모르겠어도 스모웹사이트엔 일본어만 된다고 써있었는데 그나마 영어하는 애가 있으니 뭐 다른 외국인들에겐 다행입니다만.)

 

아 어쨌든 한 달은 살아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ㅎㅎㅎ

 

 

 

 

 

2007.05.15. Tokyo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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