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1 Tokyo,
Ropponggi Hills에서 사야
'만나고 싶은 누구라도 한 사람'은
당신일까
아니면 사막의 신기루처럼
끝없이 찾아 헤매는 그 누군가일까.
내가 이렇게 지독하게 외로운 건
포기하지 못하는 내 욕망이 근원일지도.
친구
왜 난 이 단어에 이다지도 인색하고 까다로운가.
우울보다 더 지독한게 외로움이란 걸 알았지
외로움은 아로마같은 걸로는 해결되지 않더군
우울이 혈관을 따라 촐삭대며 흐르는 것이라면
외로움이란 뼈속에 깊이 박혀 욱신거리는 둔중함인지도
.......
그리운 친구에게..
양희은
종일 내리던 비가 어느새 그쳐버린 저녁 무렵에
나뭇잎 사이 스치면서 지나가는 바람결이 좋은데
너는 지금 어디에 무엇을 생각하며 살고 있는지
이제는 돌아갈수 없는 그 시절 그 얘기를 기억하는지
언제였던가 새벽이 오는 줄도 모르고
수 많은 얘기 했었지
그땐 그랬지
우리에 젊은 가슴 속에는 수 많은 꿈이 있었지
그 꿈에 날개를 달아 한없이 날고 싶었지
다시 어둠 내리고 이렇게 또 하루가 접혀져 가고
산다는 이유로 어디까지 가야지만 끝이 날지 모르고
너는 지금 어디에 무엇을 생각하며 살고 있는지
이제는 돌아갈수 없는 그 시절 그 얘기를 기억하는지
강물은 흐르고 흐르는 강물 따라 세월도 흘러
지나가 버린 바람 처럼 우리들에 젊음 또한 가버리고
너는 지금 어디에 무엇을 생각하며 살고 있는지
이제는 돌아갈수 없는 그 시절 그 얘기를 기억하는지
너는 말했지 서로가 다른 길을 걸어도
우리는 함께 간다고
지금 이렇게 혼자서 밤거리를 걸으면
구멍난 가슴 사이로 선선한 가을 바람이
지나는 소리가 들리는데
이제 여름도 가고 어느새 바람 속엔 가을 냄새가
만나고 싶은 누구라도 한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너는 지금 어디에 무엇을 생각하며 살고 있는지
이제는 돌아갈수 없는 그 시절 그 얘기를 기억하는지
...........................
오늘 하루 종일 이 노래가 아니 저 구절이 귀에 윙윙거리는데
결정적으로 다음에 음원이 없네
어쩌면
때로는 소리없는 노래가
더 마음에 가 닿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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