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은 농업지역 근처라 집만 나서면 풍경이 좋다. 아버님이 계시는 묘지는 나도 가끔 산책을 갔을 정도로 시댁에서 가까와 걸어갈 수가 있다
집을 나서서 저 길을 쭉 따라 걸어가보면..
때론 옥수수가 때론 이렇게 유채가 심어진 길을 만난다.
맞은 편도 옥수수가 심어져있곤 했는데 이번엔 놀리는가보다.
그 길끝엔 이런 집이 서있는데 평소 산책길에 아버님이 사시고 싶어하셨다는 이야길 이번에 처음 들었다.
그 길을 따라오면 입구 반대쪽으로 아버님께 갈 수 있다.
처음엔 구석자리였으면 했는데 입구에서건 어디서건 바로 연결되고 넓어보여 좋다.
나무도 많고 다들 묘를 이쁘고 정성스럽게 가꾸기에 한 바퀴 돌며
신랑친구 아버님묘에도 한 번씩 들릴 수 있다.
저 뒤 쪽으로 2년전에 역시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님 친구분 남편분이자 신랑친구 아버님이 누워계신다.
다른 분들도 그런지 떠나기 전 날 인사드리러 갔더니 누군가 아버님묘에 촛불을 밝혀놓았다. 식구가 아닌데도 그런 마음을 써준게 어찌나 고맙던지..
주로 이 동네분들이 이 묘지를 쓰는 관계로 늘 묘지위의 꽃과 풀들을 가꾸고 계시는 분들을 만날 수가 있다
작년 크리스마스때 찍은 사진이다만 저 길 끝, 집 뒷편이 묘지다.
겨울엔 좀 쓸쓸한 풍경이긴 해도 걸어갈 수 있고 걷는 길이 아름다와서 그리고 한국의 공동묘지처럼 너무 스산하지 않아서 참 다행이다.
2006.11.07 Tokyo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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