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京物語

카페뤼미에르와 오차노미즈(お茶の水) 역

史野 2006. 11. 14. 20:37

 

 

키시보짐마에란 역이름이 무얼 의미하는 줄 몰랐는데 그건 이 절인지 신사인지 앞이란 이야기다.

 

16세기초인가 지어졌다는 데 예상밖이어서 인가 무지 반갑고 멋져 보이고 그랬다. 도쿄유형문화재란다

 

 

여기뿐은 아니지만 정말 보통(?) 사람들이 지나다 비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다. 기원을 마치고 돈을 꺼내고 있는 한 아가씨.

 

 

이들이 소망하는 내용들이 가끔은 궁금하다. 이루어질 수 있는 소망일까. 물론 나야 빌 수 있는 대상을 가진 모두가 부럽다만.

 

 

특히 반가왔던건 이 은행나무. 우리동네 은행나무 사진도 올렸지만 이건 그보다 오래된 육백년이 넘었다니. 도쿄도내중 두 번째 오래되었다는데 높이 삼십미터 둘레 팔미터였던가. 아카사카엔가 더 오래된 나무가 있다는 설명이 있던데 한 번 가봐야겠다. 은행나무침대를 만들어도 되겠단 생각이 드는데..ㅎㅎ 아직은 독야청청이다.

 

 

 

(사진출저 다음영화정보)

 

영화 카페 뤼미에르는  도쿄이야기 그 것도 거미줄처럼 엮인 철도망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집만 해도 걸어서 갈 수 있는 지하철역이 세 개. 그러니까 얼마나 이 도시를 수도 없는 노선들이 가르고 있는 지 상상이 갈거다. 거기에 칭칭덴샤처럼 한량짜리 전차며 서울의 이호선처럼 한바퀴를 도는 야마노테선이며..

 

 

썼듯이 그녀가 어디서 칭칭덴샤를 갈아타는지 영화를 보곤 도저히 정보를 알 수 없었던 나는 나름 지하철 노선도까지 연구(?)를 하곤 무슨 추리물을 완성하듯 떠났더랬다. 거기다 칭칭덴샤랑 연결된 역이 내 생각보다 많았기에 떨리는 마음으로..ㅎㅎ

 

영화장면에서 보이듯(영화속에서는 반대편 플랫폼에서 찍었지만) 열차가 들어오는 장면(저건 열차가 떠나는 장면이다만)인 이 역은 야마노테선이랑 연결된 오오츠카역마에(大塚駅前)

 

 

 

요코는 이 꽃가게를 지나 야마노테선 오오츠카역에서 하지메가 일하고 있는 진보쵸(神保町) 고서점가로 간다.

 

사실 진보쵸까지 갈려면 야마노테선을 타고 빙돌아 간다(神田)역에서 내리거나 중간에 지하철을 갈아타거나 해야하는데 그녀는 오차노미즈역에서 내린다. 어쨌든 집을 떠나 진보쵸까지 가기위해 두 번이나 갈아타야 하는 상황

 

 

방금 내가 내린 플랫폼. 혹은 그녀가 내렸을 지도 모를 플랫폼. 거기다 더해 분명 하지메가 플랫폼소리를 녹음했을 오차노미즈 주오(中央)선역이다.

 

 

오차노미즈역을 지나쳐는 봤어도 내려본 건 처음. 의외로 영화보다 실제가 더 낭만적이고 옆에는 동경치의대가 있다.

 

벌써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간

 

 

넘 어두워서 흔들렸다만 영화를 촬영했을 법한 다리위로 가기위해 걷던 중 발견한 분꽃. 분꽃이야 자주 보지만 저렇게 크고 늘어지는 분꽃은 처음이라 내 눈을 의심하기 까지 했다는..

 

 

다리에 도착해 반대방향으로 바라본 풍경

 

 

하지메의 노트북속의 혹은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그 장면..

 

 

그녀가 나와 왼쪽으로 걸어갔을 법한 출구. 왜 오차노미즈에서 내리는 지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오오츠카역부터 같은 표를 사용할 수 있기때문은 아니었을까하며 혼자 허우감독의 리얼리티완성도를 위해 나름 애써본다..ㅎㅎ

 

문제는 거기서 진보쵸까지 걷기는 너무 멀다는 것.

 

 

어차피 나는 진보쵸역에서 집에가는 지하철을 타야하기도 해서 걷다가 본 메이지대학. 그래 또 올라갔다 내려갔다 해보고..

 

차진 않지만 저녁이라고 바람은 엄청 불고 어둡기도 하고 결국 진보쵸 고서점가에 도착해 하지메가 일하던 고서점이랑 그녀가 가던 카페랑 찾아보려다 포기. 그냥 집에 오는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

 

오늘 내 목적이야 원래 칭칭덴샤와 키시보짐마에역 그리고 오차노미즈역이였기도 했고 일부러 그 것때문에 진보쵸지역을 다시 가 볼 생각은 없지만 영화포스터에 나오는, 요코와 하지메가 영화배경음악을 작곡하기도 한 대만출신의 일본음악가 장원예의 흔적을 찾아 나섰던 곳 카페 모모야에는 한 번 들려 커피를 마시고 싶다.

 

 

 

 

 

2006.11.14. Tokyo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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