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京物語

하마리큐(浜離宮) 정원을 걷다

史野 2006. 10. 22. 11:55

 

요 전에 어느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속의 정원이 예전에 쇼군의 여름정원이었다는 하마리큐온시정원(浜離宮恩賜庭園)이다. 도쿄만의 바닷물을 끌어다 조성한 거라나. 운동할때마다 보이는 곳일 정도로 가까운데 신랑은 가 본적이 없다지..ㅎㅎ

 

맛있는 점심을 먹고 늘어지는 토요일 오후. 그제 내가 한 로망산뽀가 부러웠는지 갑자기 이 남자 어딜 나가자네.

 

어디? 몰라..하.하.하

 

그래 내가 안내한 곳이 이 곳이다. 집에서 부터 걸어갔는데 맨날 지붕만 쳐다보던 곳을 걸어가며 그 아래 숨겨진 풍경을 보는 것을 무지 재밌어한다

 

 

 

이 정원의 백미는 저 가운데 있는 찻집인데 지난 번에 내가 갔을 때는 좀 늦기도 해서 나중에 신랑이랑 와서 차를 마셔야겠다 했더랬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까지 있어서 또 실패.

 

기념으로 신랑 사진. 근데 정말 이 남자 반쪽이 되었다는 생각..^^;;

 

 

후지산이 보인다는 언덕에서 내려다 본 모습.

 

 

멀리 레인보우브릿지와 시나가와 항구가 보인다.

 

 

가을과는 거리가 먼 풍경이지만 그 작은 곳에 신사도 있고..

 

 

어둡게 나왔다만 넘어가는 해를 잡으려니 어쩔 수 없었다. 지는 해인데 한 밤중 달을 보는 분위기..ㅎㅎ

 

 

코스모스도 가득하고

 

 

 

가시덤풀같은 곳에서 피어나는 이 꽃들도 분위기 무지 좋았는데 이름을 모름

 

 

넘아가다 아쉬웠는지

 

 

물속에 걸렸다

 

 

 

삼백 년되었다는 소나무. 대단하단 생각보다는 저 늘어진 가지의 무게에 안쓰런 생각이..^^;;

 

더 있고 싶었으나 바람이 차가와 서둘러 떠나야했다

 

 

볼때마다 신기해서 감탄하게 되는 건물.

 

긴자로 걸어가 회를 사려는데 반값이 되는 시간이 많이 남은지라 음반가게에 들려 사고 싶었던 영화 '도쿄타워'를 눈물이 쏙 빠지는 가격으로 샀다 (그럼 왜 사냐구? ㅎㅎ)

 

술과 회를 사들고 돌아오는 길 백만 년만에 파트릭을 우연히 만났는데 걔는 회를 안먹는지라 차마 올라오라는 말은 못하고  둘이 또 반값의 사치에 감동하며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거실에 앉아 혼자 영화를 보는데 죽어라 도쿄타워만 나오는 영화. 가만히 앉아있어도 보이는게 도쿄타워인데 왜 난 이 영화를 그렇게 보고 싶었던 걸까..ㅎㅎ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그렇게 행복한 토요일은 저물어 갔다지

 

 

 

 

 

2006.10.22 Tokyo에서..사야  

 

 (사진출처. 다음영화정보)

 

이 매력적인 배우 구로키히토미를 좋아한다.

 

그런데 포스터를 보니 여자 마흔 사랑을 배우다네.

 

이런 나도 마흔인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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