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확히 0시에 남편과 둘이 생일 축하를 했다.
내가 준비한 세 개의 선물..ㅎㅎ
아직도 팔뚝 살이 엄청나긴 해도 많이 날씬해진 마누라, 가족 친구들의 얼굴이 들어있는 축하메시지, 그리고 붉은 장미 40송이로 만들어진 하트..^^
메시지는 예상대로 너무 너무 좋아하고 감격스러워했고 독일애들도 엄청 부러워했다..^^
내 생일도 잘 안챙기는..흑흑 친정식구들이 고맙게도 돈을 모아 남편이 너무 갖고 싶어하던 i-pod mini를 선물했다.
당장 일요일부터 쓴다고 이거저거 만져보느라 나랑은 놀지도 않더라..ㅎㅎ
0시반 시부모님의 축하전화를 받고 작은언니네가 보내준 동영상축하메시지를 보며 그 밤중에 넘 웃겨서 포복절도하고 올해 외고독일어과에 들어간 조카가 독일어로 축하멜을 보내서 우리를 놀래켰다. 대견한 놈..^^
늦게야 잠들어 11시에 일어난 나. 그냥 애들하고 토요일에 모여 들어가는 파티를 할걸 갑자기 밀려드는 후회.
그래도 어쩌겠냐 정신차리고 장 봐오니 세시 반.
우선 오랫만에 커튼도 걷고 식탁도 옮기고 파티모드로 만들어놓으니 그럴듯 하다.
자 다 모였으니 축하를 해야지.
근데 주인공이 사진을 찍고 있으면 어떻하냐 빨리 와야지.
자비네가 만들어 40개의 초를 꼿아온 케잌
마누라도 같이 불자고? 부는 시늉만 했다..ㅎㅎ
얼마전 우연히 파트릭을 만났을때 무슨 선물을 사주냐고 묻길래 음악을 좋아하니 씨디라도 사라고 얘기했더니 정말 씨디가 왔다.
그런데 그 씨디가 사실은 이런 거다..ㅎㅎ 새로온 이리스가 만들었다는데 저걸 다 읽어보면 결국은 우리랑 식사를 하고 가라오케까지 간다는 쿠폰이다..ㅎㅎ
원래는 불고기도 하고 잡채도 하고 계획은 거창했으나 네 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다.
내가 한거라곤 멕시코타코, 그리고 샐러드 두 종류가 전부고, 독일소세지와 양배추절임, 월남쌈, 참치회, 세 종류의 빵과 여섯종류의 치즈로 준비된 식탁이지만 그래도 타코와 샐러드가 무지 맛있었다..^^
분위기 좋았는데..^^
왼쪽 여자애는 여기사는 건 아니고 한 애의 여자친구라 놀러왔는데 우리셋이랑 띠동갑이더라..^^;;
점점 망가져가는 사람들.
월요일 모두 출근해야하니 좀 일찍 만나 일찍 헤어지자고 다섯시부터 모였는데 8시간 가까이 먹고 마시고 떠들었다..-_-;;
이 사진을 찍은 건 기억도 잘 안나지만..^^;; 손님들이 간 후 남편은 그대로 쓰러졌고 난 그 정신에도 대충 치우고 식기세척기까지 돌리고 잠들었다..ㅎㅎ
그렇게 내 남자는 행복한 마흔 살이 되었다.
2005.07.25 東京에서..사야
이건 파랑새님이 보내주신 멋진 사진입니다..^^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하여 이렇게 보고를 드립니다..ㅎㅎ
축하인사며 사진찍어보내느라 애쓰시고 이래저래 챙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자세한 감사멜은 나중에
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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