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눈이 많고 추운 겨울이었다
사실 눈도, 맑고 차가운 날도 좋아하지만 이곳에서 겨울을 잘 살아내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올 겨울엔 저 난로 덕에 덜 고통스럽게 지나간 듯하다
여전히 아침엔 영하 7도지만 날씨가 아주 미치지 않는 한 앞으로 더 추워지는 일은 없겠지
저 구석의 눈마저 녹았다
작년에는 삼월 중순에도 눈이 내렸는데 눈이 또 올까
찔레와 조팝에 물이 오르기 시작한다
양파를 잔뜩 샀다
뭘 어떻게 할 생각인 지는 아직 모른 체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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