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야네 집에 맛있는 원두가 배달되어왔다
얼마전 고기공놈이 태국출장을다녀왔다며 그 곳에서 산 원두를 보낸거다
요즘 사야는 마트에서 원두를 사다쓰는 데 글쎄 이번 원두도 그렇고 지난 번 생일선물로 친구가 보냈던 비싼 원두도 그렇고 정말 더 맛있다, 이런 것까진 아닌 데 확실히 볶은 지 얼마 안된 원두가 거품은 다르다..ㅎㅎ
사실 오늘 사야를 감동시킨 건 저 엽서
위에 타일란드라는 게 없었다면 한국의 사진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었던 저 엽서.
반대편에는 고기공놈의 손글씨로 정호승의 첫눈이라는 시와 어쩌고 저쩌고가 적혀있다
아 망할놈의 시키.ㅎㅎ
어쩌다 우린 인연이 되어 그 많은 시간을 함께 공유하고 살았니
98년도에 만났으니 후년이 되어야 그 놈이 만으로 사십이다만 어쨌든 근 이십년의 세월이다
아 진짜 당시 아일랜드에서 만났을 때는 완전 꼬맹이었는 데 이젠 쉽게 말을 건네기도 어려운 어른이 되어버렸네
우짜든둥
그 놈도 오늘 눈 올 때 어쩌고 하던 데 참 공유한 추억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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