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이사오며 인터넷이며 신청을 했는데 무조건 삼년약정이라는 것. 어쩌겠냐. 꼭 필요하니 어쩔 수 없지.
근데 남친이 이사나가며 여주집에도 인터넷이 필요한 관계로 패밀리결합상품인 지 모시기 인지가 있다고 해서 그걸 또 신청했다
그런데 이건 또 최소한 일년약정이라네? 아니 엄밀히는 사야가 고객인데 왜 끌려다녀야하는 건 지 이해를 못했다만 어쨌든 해지하면 위약금을 물기로 하고 달았다.
그것도 의사소통의 문제가 생겨(세상에 외국어도 아니고 한국어인데!!)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
이야기했듯이 서울집이 빠져서 하나는 정리를 해야할 상황. 어차피 여주집엔 다 있으니 전산처리만 하고 서울집 것을 끊어버리면 될텐데 절대 그럴 수가 없단다. 뭔 이전해야하고 뭔 해지해야하고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하더라.
뭐 제대로 아는 인간도 없고 상담사 연결만 네 번, 중간에 끊기기도 몇 번, 더 황당했던 건 누르라는 걸 다 눌렀는데도 엉뚱한 부서로 연결이 되더라는 거다. 통화량이 많으면 그럴 수도 있다니 그럼 연결된 곳에서 해결을 해주던 지 잘못 연결된 건 같다는 말이나 할려면 전화는 왜 받는데?
참을성 많은데다 콜센터에서 일해본 전력이 있는 사야는 그들의 고충을 알기에 왠만하면 화를 안내는데 드디어 폭발
결론은 나중에 전화를 주기로 했는데 다섯번 째 연결된 이 상담사 어쩌고 저쩌고 난리다가 이젠 서울 집전화도 해지가 안된다며 여주집 집전화번호를 바꿔야한단다.
거기서 끝났냐고? 날더라 내 신분증을 사진찍어 이메일로 보내더라는거다. 본인인증이 필요하다나? 무슨 그런 황당한 시스템이 다 있냐고??? 그럼 가입할 때도 그랬어야지?
다음 주엔 짐을 빼야하니 월요일에 모든 걸 해결하기로 어쨌든 합의를 했다.
아니 도대체 내가 KT에 내고 있는 돈이 얼만데 그리고 지들도 VIP고객님 안녕하세요 어쩌고 하면서 무슨 일처리를 이따위로 하냐고?
지난 번에도 고지서가 하도 날라와서(물론 이메일로) 어차피 한사람 명의로 된 것들이니 일원화해줄 수 없냐니까 그것도 불가능하다네..^^;;
전산상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이 난리를 쳐대니 우리나라 IT강국 맞아?
약정들어가있는 엄마 휴대폰은 어쩌지 못하더라도 이 참에 내 휴대폰이나 KT에서 빼버려야겠다.
정말 진을 다 빼고 약속이 있어서 서울로 올라오는데 이번엔 부동산에서 전화해서는 계약이 취소가 되었다는거다. 아 맙소사
집도 나갔다고하고 결혼식때까지 이 공간에서 마지막으로 편하게 있으려고 올라오는 거였는데 또 집을 보여줘야한다나?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을 아침 열시부터 저녁 일곱시반까지는 미리 약속을 하지 않고도 임의로 보여줘야한다는 것도 황당.
서울집에 있는 장식장을 고기공놈이 마음에 들어해서 집도 나갔다고 하길래 21일에 주기로했다. 그래 이사할 때까진 장식장에 있는 물건들을 바닥에 쭉 늘어놔야할 상황.
거기다 자기들 편의를 봐달라고해서 26일에 빼기로 한거지 사얀 사실 하루라도 더 이 집을 가지고 있는게 나은 상황이었는데 선심쓰듯이 미안하니 그냥 26일에 빼줄 수도 있단다 그러면서 우리집이 너무 예뻤다며 그냥 그 상태로 계약기간까지 유지해주면 안되겠냐고 은근슬쩍 묻는데 기함.
집에 있는데 아무때나 낯선 사람들이 들락거릴 수도 있다니 예민한 사야로선 엄청 거슬리는거다. 그래서 삼박사일 있는 동안 집을 안보여주는 조건으로 원하느대로 해주겠다니 그건 또 안된다네.
이걸 재밌는 사람들이라고 해야하나 꿈도 야무진 사람들이라고 해야하나..ㅎㅎ
얼마전에 고기공놈이 짐을 옮긴 이삿짐센터를 소개받기로 했는데 이 분은 또 너무 멀다고 거부를 하시네. 그래 부동산에 이삿짐센터하나 소개해달랬더니 자기넨 또 모른단다..ㅜㅜ
이번에 이사견적까지 해결하려고 했는데 내일 결혼식 끝나는대로 내려가야하는 관계로 다음으로 미뤄야겠다
이사라면 외국에서건 한국에서건 이골이 난 사야인데 이리 복잡하게 얽히는 건 또 처음 겪는다..ㅜㅜ
병원도 가야하고 이래저래 볼 일이 있기도 했지만 한동안 사야의 피난처였던 이 공간을 좀 온전히 즐기고 싶었는데 사야야말로 야무진 꿈만 꾼게 되었다. 빨래도 해야하는데 언제 집을 보러올 지 모르니 여기저기 널어놓을 수도 없고 난감 그 자체다.
우짜든둥 지난 목요일 비어플러스에서 고기공놈과 처녀파티(?)를 했다. 결혼선물 건네러 울 올케언니도 참석. 오년 전 크리스마스때도 함께 보냈었고 저 둘도 뭐 한두번 본 사이가 아닌 관계로 세 여자가 하하호호 아주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병원에 오는 날이면 거의 대부분 고기공놈과 저 자리에서 술을 마시곤 했는데 정말 수 많은 이야기가 오갔었는 데..ㅎㅎ
언니는 먼저가고 우리는 다시 우리집으로 자리를 옮겨 새벽 두시까지 조금은 심각한(?) 이야기들로 마무리.
다음 날 그러니까 어제 점심에 명동에서 만나 결혼선물로 근사한 커피머신을 사줬더니 너무나 좋아라하더라. 자기가 사기엔 부담가지만 선물로 받으면 너무 기쁘고 남들에게 자랑까지 할 수 있는 선물이 최고인거지..ㅎㅎㅎ
어쨌든 여주 촌년이 오랫만에 백화점을 갔더니 너무 정신이 없더라.
두살때부터 서울살이를 한데다 이태원에 살았던 관계로 신세계나 미도파백화점은 정말 무진장 다녔었는데 그리고 본점의 그 계단은 사야에겐 어찌보면 추억의 장소이기도 한데 어제 느껴지던 위압감(?)은 대단하더라지.
긴자의 미쓰꼬시백화점은 그냥 아무렇게나 입고 돌아다녀도 별 느낌이 없었는데 신세계본관은 무시무시하더라니까..^^;;
우리나라 빈부격차가 얼마나 심해졌는 지를 어제 사실 그 곳에서 절감했다. 제국호텔 고급레스토랑에도 이만원짜리 원피스입고 갔던 사야인데 한국에선 절대 못 그럴것 같다..ㅎㅎ
어제도 정신과샘이랑 그 비슷한 요지의 이야길 했는데 돈이란 건 신분이 될 수도, 생존이 될 수도, 또 칼이 될 수도 있는 오묘한 것인 것 같다.
다행인 건 정신과샘이 미국생활을 오래하셔서 외국적 정서와 한국적 정서를 함께 이해해주시는데다 사야랑 성향도 비슷하신 듯해 이 복잡한 사야를 잘 이해해주신다는 느낌. 어제도 당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시는 데 어찌나 고맙던 지..
가끔 영어를 섞어쓰시는데 왜 저걸 영어로 표현하시나 웃음이 나올 때도 있지만 영어로 표현하셔서 더 마음에 와닿는 경우도 있고 말이다.
좌충우돌 정신줄 놓고 살고 있는 듯도 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
나름의 노력이 정말 조금이나마 결실을 맺고 있다는 그런 생각이, 선생님을 만나고오면 드니 그 또한 다행이고 말이다.
2013. 01. 19. 서울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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