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이 글을 꼭 쓰고 싶었는데 치과에 정형외과 거기다 개들까지 나가 난리를 치고 이런 저런 상황으로 정신이 없었다
어찌보면 정신병자에 알콜중독증이라 신경정신과 문제를 남들보다 편히 올리다보니 그 쪽으로 문의를 하시는 분들이 좀 있다
예전 그런 비슷한 글을 올릴때 어떤 이야기를 썼는 지 지금 모르니 (확인해볼 상황이 아님) 반복되는 이야기가 있더라고 한번 이야기 해보고 싶다
사람에겐 몸의 병도 있지만 마음의 병도 있는데 우린 너무 마음의 병을 가볍게 치부해 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
심지어 감기에 걸려도( 물론 감기야말로 며느리도 모르는 병이라더만) 약을 먹고 조치를 취하는데 마음이 아프거나 잠을 못자거나 심장이 벌렁벌렁하는 홧병에 시달려도 우린 너무 방치해왔다
문명사회라 삶이 복잡해지니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생겼다는 말도 일리는 있지만 그건 예전엔 백프로 믿었던 종교가 있었기때문이고 어차피 인간이란 종교가 없는 한 불안하고 괴로울 수 밖에 없다
개도 삐지고 감정표현을 하는 마당에 생각이 있는 인간들이 아무 문제가 없다면 그게 더 이상할거다
더군다나 대한민국의 역사적 상황상 그러니까 한민족간의 공통된 유전자상 정신적 문제가 있은 건 당연한거란 이야기다. 오죽하면 홧병이란 말이 국제의학회인지 어디인지 정확히 한국말 저대로 등록이 되어있겠냔 말이다
뭐 역대 대통령이라고 다 잘한 건 아니더라도 2011년도에 다른 나라 대통령특사가 묵고 있는 호텔방에 국정원직원이 침입하는 이런 상황이라면 온 국민이 제 정신을 유지하기도 힘든 상황이긴하다.
우짜든둥 선진국인 척하지만 가정의 모든 문제들을 가정이 책임져야하는 이 나라. 시댁이라는 특수 상황으로 고통받아야하는 여자들. 시댁이야 세계어디에도 있고 같이 살기도 하지만 특히 한국은 언어의 권력이 그 관계를 규정하므로 더 힘들 수 밖에 없다
쓰는 언어가 평등하면 사람의 기분이나 인격도 평등해지기 마련이니까.
물론 오늘의 주제가 나이에 따른 한국어의 존댓말 반말은 아니니 여기서 멈추고 인간들이 기본 적으로 갖는 위기
미운 세살 미운 일곱살 사춘기 사추기 갱년기 등등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은 너무 많다는 이야기다. TV 프로그램중 우리아기가 달라졌어요, 세상에 이런 일이나, 긴급출동 등등도 결국은 필요할 땐 치료를 받지 못해 문제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내가 주장하는 건 이가 아프면 치과에 가는 것처럼 마음이 아프면 꼭 신경정신과에 가 치료를 받아야한다는거다
치료시기를 놓쳐 아픈 이가 빠져버려 제대로된 식생활을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진 않아도 치료시기를 놓쳐 마음어딘가의 부속이 빠져버린다면 내내 괴로울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타고나길 튼튼한 이와 잇몸인것처럼 타고나길 튼튼한 정신인 사람들도 많지만 안그런 사람이 훨씬 많다는 사실.
이가 아프면 당연히 치과를 찾는 것처럼 마음이 아프면 당연히 신경정신과를 찾아갔으면 한다는 그런 이야기다.
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천주교신자다. 고해성사. 그것도 말하자면 정신과치료니까. 그렇게 누군가에게 그것도 나를 재지 않을 인간에게 마음을 털어놓고 조언을 들으면 왠만한 인간들은 건강해지게 되어있다
모두 천주교신자가 아니니까 그리고 친구에게 다 털어놓긴 부담스러우니 누군가에게 내가 왜 괴로운 지 말하고 도움을 받을 필요가 꼭 있다는거다
한국에선 이십년만에 찾아갔던 신경정신과
놀랍게도 보험이 되는데다 반갑게도 참 많은 노인들이 계시더라. 노인우울증도 사회적 문제다.
잘 살았건 못살았건 아니 많이 배웠건 못 배웠건 어차피 죽음앞엔 다 마찬가지다. 기대할 많은 것들이 남아있지 않고 허무하기 이를데 없는 그런 나이에 의사와 약물의 도움을 받는다면 의사가 아니니 의학적 소견은 아니다만 훨씬 건강하게 사실거라 믿는다.
그러니까 본인들이 아니더라도 부모님들을 위해서도 신경정신과를 꼭 권해드리길 바래본다
예전에 신경정신과 약들이 부작용도 많았는데 요즘은 의학이 발달해서인지 중중이 아닌 이상 중독성이 거의 없다더라.
생리통도 약 한 알먹으면 갑자기 세상이 내 것같이 편안한데 괴롭고 우울하고 잠 안 올 때 약 못 먹을 이유는 없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컴플렉스가 있지만, 그리고 남들에겐 큰 게 아닐 수도 있지만 본인에겐 죽을만큼 괴로운 문제일 수도 있지 않은가
그건 어찌보면 생각의 차이인데 그 생각의 차이를 내 귀의 염증을 치료해주는 의사처럼 신경정신과 의사도 치료해 줄 수 있다는 것
어떤 병이나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나은 것처럼 컴플렉스나 홧병도 초기에 가면 그게 별 것 아니게 느껴질 거라 믿는다
고 2 때 처음 신경정신과를 찾아갔던 선배의 경험이랄까..(이건 너무 오번가..ㅎㅎ)
나는 어쨌든 우리 사회가 신경정신과에 대해 관해해지길 간절히 바라고 가보고 싶은 사람들도 그건 본인의 의지니까 꼭 찾아가 보길 더 간절히 바란다.
우리가 미친듯이 열심히 사는 건 어쩌면 불안때문인지도 모르니까
스스로 워낙 불안한 인생을 살아서인지 몰라도 ( 얼마전에도 나의 복병인 엄마랑 한판했다..ㅜㅜ) 고통을 참고 사는 사람들을 보면 의사를 찾아가면 될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혹 의사를 찾아가고 싶은 데 어디를 가야할 지 모르겠는 분이 있으면 , 물론 그게 서울 답십리, 그것도 많이 기다려야한다는 한계는 있지만 내 의사를 추천해주고 싶으니 꼭 방명록에 비밀댓글이라도 달아주길 바란다 (요즘 다음이 이상한건지 네 컴이 이상한 건지 댓글을 서울에서 김서방찾든 헤매야한다)
지난 시월 어깨다치고 이런 저런 이유로 약을 먹지 않았었는데 다시 약을 먹을 생각이다.
요즘 치과치료때문에 조신해야할 것들이 많아 일찍 잠을 자야하는데 그게 쉽지 않아 말이다
물론 위에 이런 저런 예를 달았지만 감기약은 삼일을 먹는 대신 신경정신과약은 더 오래먹어야한다는 차이는 분명이 있다
나도 작년에 치료를 받으러 다니며 거의 십개월을 먹었으니까
그런데 영양제를 먹듯 아님 혈압약을 먹듯 생각하면 못할 것도 아니다.
내게 도움을(?) 청하셨던 분들 그리고 궁금하긴했는데 말을 못하신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쓴다
내가 십개월동안 받았던 약엔 수면제가 겨우 반알이 들어있었지만
고질적인 불면증을 가지고 있었던 내겐 수면제 열알을 먹어도 잠을 못 이루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불면증이라는 것도 내 경험상 몸살이 나면 식은 땀을 흘리는 것처럼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보내는 애절한 신호인 것 같다.
내 마음의 병이야 워낙 깊어 스스로 불치라고 믿지만 그리고 전 남편표현대로 이건 뭐 내가 평생 안고 가야할 그냥 내 인생의 단점인 지도 모르지만
만약 내가 18살에 처음 찾아갔던 의사가 내가 가진 문제 그러니까 마음이 너무 아파 심각한 두통으로 나타났던 그 증상을 입시스트레스라고 웃어넘기지만 않았다면
그래서 당시 입시에 대한 부담감때문이 아니라 나란 인간이 가진 근본적인 외로움과, 엄마의 학대가 이유였다는 걸 알아줬다면 나는 지금 조금은 더 나은 인간이 되어 있을 지도 모르겠다
결론은 몸에 병이나면 이런 저런 의사를 찾는 것처럼 신경정신과 의사도 여러 명 만나보고 또 의견도 들어보고 그렇게 마음의 병도 노력하길 바란 단 이야기
2011.02.22. 여주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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