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묻은 신발

남도여행 5

史野 2008. 8. 11. 15:21

이 걸 남도여행이라 할 수 있는 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여긴 남도니 여기 올리자..ㅎㅎ

 

 

쓰레빠끌고 잠시 다녀올 수 있는 백양사. 다른 무엇보다 참 호젓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라 좋다. 요즘 이 곳에 만발한 배롱나무다.

 

 

그리고 백양사에서 조금 올라간 곳에 있는 약사암. 먼저 다녀오신 소라님이 하도 좋다고해서 고기공놈하고 살살 올라갔는데 진짜 좋다..ㅎㅎ

 

 

이렇게 앉아있을 곳도 마련되어있고 자판기도 있는데 내려오고 싶지 않을 정도.

 

 

그 곳에서 내려다본 백양사다.

 

 

문제는 올라가는 길이 진짜 가파르다는 거지만 산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강추다.

 

 

아무리그래도 집에만 있을 수는 없어서 하루 백수해안도로로 나갔다.

 

 

도로가 참 아름다운데 봄이면 해당화가 십육킬로 이상 핀다니 볼만하겠다. 봄에 꼭 그리고 일몰을 보러 다시 가보고 싶다.

 

 

양아치(?)스러운 남친사진. 원래는 둘이 갈려고 했는데 우리 둘이 술을 마시려면 기사가 꼭 필요해서 꼬시기 성공..ㅎㅎ

 

헤매다보니 영광 시골마을들을 많이 돌게 되었는데 꽃 키우는 집 하나 없이 정말 삭막하더라. 하긴 먹을 걸 키울 한뼘 땅이 아쉬운 마당에 꽃키울 정신이 어디있었겠냐만 그래도 조금은 충격..  

 

 

찻속에서 김밥에 맥주마시며 몇 시간을 헤매다(?) 홍어회나 먹자고 간 곳은 목포.

 

 

남친을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보셨다는 주지스님.

 

 

어떤 사명감(?)을 느끼셨는 지 목포관광을 시켜주셔서 다시 유달산에 올랐다. 나로선 20년만이다.

 

 

자 관광지에 오셨으니 기념사진 한 방 찍어주시고..ㅎㅎ

 

 

진짜 흑산도홍어를 판다는 곳에 가서 홍어한박스 사고..

 

 

목포는 항구니까 이젠 바다로..

 

 

김밥을 먹었다니 안쓰러우셨는 지 오랫만에 만난 남친이 반가우셨는 지 자연산 돌돔회를 사주셔서(사진엔 없다만) 홍어회까지 너무나 맛있게 먹으며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다.

 

여기서도 고기공놈이 얼마나 쇼를 했는 지 스님도 우리도 웃겨죽는 줄 알았다..ㅎㅎ

 

 

사진촬영에 바쁜 고기공님

 

 

누가 시골사람 아니랄까봐 정말 오랫만에 가본 카페..농담이 아니라 돈이 아까와서 카페에 가서 뭘 못마시겠다..-_-

 

 

고기공놈 표현대로 슈퍼 울트라 특급 경험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갑자기 비가 어찌나 쏟아져내리는 지. 내가 운전을 하는 게 아닌데도 너무나 무서워서 심장이 벌렁거리더라. 고기공놈하고 둘만 왔다면 과연 무사했을까 아찔했던 기분.

 

지금이야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지만 자리 좀 잡히면 남도를 제대로 좀 돌아보고 싶다. 구석 구석 아름답고 아기자기하다.

 

 

 

2008.08. 07-08 남도여행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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