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오는 게 참 많이 겁이 났었어
당신을 어떻게 봐야할 지
아니 무슨 이야길 당신에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더라구.
나 바쁘기도 하고 힘들었어
솔직히 당신생각은 거의 안하고 지냈더랬지.
어쨌든 말한 그대로야
일부러 쿨하게 굴려던 건 아니었는 데 그렇게 되어버렸어
당신 말이 맞아
내가 당신을 사랑했다면 당신을 떠날 생각을 하지 못했을 지도 몰라.
그저 당신
내가 아직도 우는 건
당신이 너무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야
당신이 알까
내가 가진 상처들이 당신때문에 얼마나 많이 회복되었는 지를 말이야
여전한 당신
아니 여전한 우리를 보며 좋았어
당신이 그런 것 처럼 나도 당신을 잃고 싶지 않으니까
참 좋은 당신
이해해줘서 정말 고맙다.
나 잘 할께
내가 당신까지 두고 떠나왔는데 뭘 못하겠어
정말 미안하다.
그래 당신 말대로
더이상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서
그저 나는
아주 간절히 당신이 나없이 행복해지길 바래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
내가 당신의 아내여서
그리고 앞으로도 최소한 당신의 EX일 수 있어서 좋다.
정말 고마운 당신
백프로 전해질 수는 없는 마음이라도
당신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당신은
내가 내 인생에서 만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란 걸
그 당신 곁에 있어줄 수 없어서
정말 미안해
비록 떠나는 왔더라도 말이야
당신 나를 잘 알잖아
그냥 그랬어
난 이렇게 선택할 수 밖에 없었어
그리고
난 내 선택을 후회하지 않아...
그저 이번에
당신에게 하지 못한 말
당신을 사랑해
2007.12.10 서울에서..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