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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주말

날이 더 뜨거워 지기 전에 거슬렸던 것들을 이리저리 옮겨 심었더니 속이 다 후련하다 일기예보를 보니 화요일부터 더워져 다음 주말엔 삼십도가 되던데 이번 주말이 가을이 오기전 화창하면서도 시원한 마지막 주말이겠다 안 피고 지나가던 백철쭉에도 신기하게 꽃봉우리가 두개 맺혔다 소주조팝과 백철쭉을 사준 친구가 좋아라 한다 물론 사야도 좋다 ㅎㅎ

불청객

사야를 고통스럽게 하는 존재, 왕방가지똥이다 작년에 제거하는 과정에서 떨어진 씨들이 곧바로 발아하기 시작하는데 미치고 팔짝 뛰는 정도를 지나 욕이 육성으로 터져나오더라 계속 물을 주다보니까 신나개 발아해서 방가지똥만 수만개는 뽑은 거 같다 김연경의 식빵보다 더한걸 구웠다니까 그래서 사야에게 빈땅은 공포다 그걸 다 모종으로 채울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씨를 어마어마하게 뿌린건데 보통은 집초가 이기더라 뽑는데지쳐 포기하고 갈아엎은 적도 몇번 작년에 제거하다 지쳐 몇개 남겨눟은 놈들 하나는 하도 안뽑혀 저리 막아놓고 돌도 올려놓고 ㅎㅎ 아직도 대문쪽으론 난리도 아니다 그렇게 뽑았으면 양심상 좀 그만 나와야 하는 거 아니냐? 물론 제일 제거하기 힘들어 그렇지 지칭개 고삼덩굴 냉이 개여뀌 개망초 글고 글고 글고 등등..

소주조팝과 친구들

때가 지나서 당연히 올해는 안 핀다고 생각했는데 저리 깜짝 꽃을 보여줘서 감격스럽다 내년엔 훨씬 풍성한 꽃을 보여주겠지? 너무 작은 것들만 심었는지 꽃안피는 것들이 많아 섭섭했는데 참 좋다 솔잎도라지도 흰꽃고비도 두메양귀비도 같은 날 피어 어질어질했다 좀 온전히 한놈을 위해서만 기뻐할 시간을 주면 안되겠니 괭이밥꽃과 토끼풀꽃도 한창이다 토끼풀꽃만 보면 어린시절처럼 화관을 만들어 쓰고싶다

사야네 손님들

손님 시리즈 나가는 김에 ㅎㅎ 사실 오늘의 주인공인 냥이 작년 오월 날씨가 더워져서 부엌쪽 뒷문을 열었는데 냥이 한마리가 새끼냥이 한마리를 데리고 놀고(!) 있는거다 이 새끼냥이는 막 방충커튼에 매달리고 난리도 아니더라지 짐작상 사야네 창고에서 태어난거같더라 먹을 것도 없을텐데 거기서 뭐하나 신기하기도하고 넘 귀엽기도 해서 우선 호박이 사료를 준 후 당장 냥이 사료랑 간식을 주문했다 근데 슬프게도 울 호박이에게 걸려서 사라져버렸다 그간의 이런저런 상황은 생략하고 어쨌든 저 냥이가 자주 왔는데 이월부터인가는 밥주길 와서 기다리다가 문소리가 들리면 마구 뛰어오는데 넘 귀엽고 안쓰럽다 요즘은 문을 열어놓고 중문만 닫는데 아침에 열어보면 바로 앞에서 빤히 쳐다본다 입모양 무늬로만 구분이 가는 한놈이 가끔 오는데..

문통을 보내며

이 글이 쓰고 싶어서 오랜만에 노트북을 열었다 만감이 교차한다면 오버일까 문빠가 되어버렸다고 글을 올리고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태어날 때부터 군인 출신 대통령이었고 겨우 문민정부가 시작되었을 때 한국을 떠났는데 돌아왔더니 대통령이 이명박근혜. 국힘당쪽을 지지하지 않는 사야에겐 참 지지리 복도 없었다 그러다 문통이 등장했고 인품이 좋은 사람인 것 같아 많이 설렜다 그런데.. 대통령이 되자마자 가장 중요했던 국무총리인선 그가 말했던 등용 원칙에서 많이 벗어나는 인물이었다 막 대통령이 되었을 때라 그가 그 일을 어찌 처리할지 사야는 정말 너무 궁금했다 그 주말 온 세포를 열어놨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긴장하며 어떤 결론이 나올지 애태우며 기다렸는데 그 주말 청와대에서는 문통이 개랑 노는 사진을 올렸다. 개 키우는..

손님 이탄

사실 먼저 온 손님이라 이탄은 아니지만 그땐 로그인이 안되어 못 올렸으니 ㅎㅎ 오랜만에 등장하는 소라님이다 사야가 블로그를 안하던 동안 집이며 마당이며 개판일때도 정말 꾸준히 오지말래도 꿋꿋하게 찾아온 대단한 손님 ㅎㅎ 지난번 옆집과 가림막을 쳐놓고 갑자기 맥이 탁풀리며 아무것도 하기 싫었더랬다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사야에게 스트레스 였었나보더라 마침 또 그때 나타나서 이박삼일간 쉬고 먹고 마시고 손님이면서 손님이 아닌 참 편하고 고마운 사람이다

쓰레기통 ㅎㅎ

한 이년전부터 엄마가 주변을 정리하시는 지 자꾸 뭘 바리바리 보내신다 사야가 반농담으로 엄마는 다 우리집에 버리는거 같다고 ㅎㅎ 어제 오빠랑 큰언니 부부가 오기로 했었는데 큰언니도 지꾸 이건 필요없니 어쩌구 묻길래 언니도 엄마처럼 필요없는건 다 우리집에 버리라고 했다 알았다며 자기 욕하지말라더니 진짜 저리 이삿짐을 싸서 나타났다 하하 다 풀어보니 왠일 이건 완전히 크리스마스선물 언파킹 수준 우짜든둥 일년전에도 비슷한 보따리를 가져왔었는데 그때 저 빨간 뚜껑의 뚝배기가 있었다 마침 사야네 뚝배기가 다 못쓸 수준이라 꼭 필요한 물건이긴했는데 저 뚜껑이 맘에 안들어 사야 잘 쓰는 표현대로 미치고 팔짝 뛰겠더라지 테이프를 붙여볼까 별고민을 다 하다가 결국은 안쓰고 있었는데 이번에 왼쪽의 뚝배기가 또 들어있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