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갇힌 항아리

봄비-이수복

史野 2007. 3. 11. 21:03

 

 

 

 

 

 

 

 

 

 

 

 

봄비

 

이수복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香煙)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랭이 타오르것다.

 

...............................

 

오전엔 비가 내렸고

인터넷이 불통이었다.

 

하루종일

사쿠라가 지다, 젊음도 지다.를 붙들고 있는데

흥미는 있어도 진도가 잘 안나가는 게

밤이 되니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아타고에 사쿠라가 피기전에 읽고 싶은 책인데..

 

오늘부터 스모가 시작되었고

어쨌든

일요일이 가고 있다..

다 늦게 빨래라도 돌려야겠다

 

 

 

2007.03.11 Tokyo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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