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왜 손으로 쓴 글씨는 올리고 난리냐면요 만년필을 선물로 받았거든요..^^;;
어제 일본축구를 전반전만 보고 일치감치 잠들면서 새벽 4시에 꼭 깨워달라고 했는데 그만 못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프랑스랑 그것도 마지막에 골을 넣어 비겼다니 아주 기분이 좋네요..^^
그렇게 제가 만으로 서른 아홉이 되는 하루가 밝았습니다.
원래는 축구시작하기전 네시에 축하를 할려고 했는데 제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조금 미뤄졌지만 그리고 둘다 잠옷차림이긴 하지만 행복한 아침을 보냈습니다.
아침부터 왠 술이냐구요? ㅎㅎ
신랑은 매년 제 생일이면 일찍 일어나 아침을 준비합니다.
Pfannekuchen이라는 말하자면 독일식 빈대떡인데요
안에는 토마토랑 양송이랑 피망이랑 뭐 그런게 들어갑니다. 오늘은 반죽이 성공 아주 쫄깃쫄깃한게 맛있었어요.
나이라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뭐 그런건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마흔 만으로 서른아홉.
젊다고 하기엔 좀 그런 나이네요. 이젠 더이상 제 삶에 대해 남의 탓을 할 수 없는 그런 나이이기도 하구요
지금보다는 나은 모습일 줄 알았는데 어려서 생각했던 마흔보다 참 우습단 생각이 들기도 해요. 과연 지금의 내 모습이 마음에 든다 그런 나이가 오긴 올까요?
이렇게 좌충우돌 중구난방으로 살아가는게 그저 삶이려니 여겨야하는건지도요.
한치앞을 볼 수 없는 떠돌이생활중인데다 아직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잘 모르는 그런 부족한 마흔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것보다는 더 성의있게 노력하며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습니다.
그리고 조카도 메일에 묻던데 무지 궁금해하실 제 프로젝트!!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실패했어요
정말 운동을 열심히 하고 맥주도 안마시고 하는데도 참 어려워 여러번 절망했더랍니다
어쨌든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려면 운동은 계속 할 생각이구요 몸매만들기도 계속 됩니다..^^
그래도 섭섭하니까 현재상황보고 사진 한 장 올립니다.
연습삼아 찍은 야한사진도 많은데 심사등급상 무난한 걸로.ㅎㅎ
평범하지 않은 人生..
앞으로도 무난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보이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잘 해내도록 애쓰며 살겠습니다..
2006.06.19 Tokyo에서 사야
잊지않고 선물챙겨 보내주고 메일보내주고 또 전화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마 제 인생에서 가장 귀한 것들이 있다면 그건 제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일겁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잘 살았다는 만족감도 드는 걸요..ㅎㅎ
사야가 사야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당신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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