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정상의 9부능선에 평탄하게 이어져 있는 도로 3km를 걸어가는데 홍콩섬 시내와 구룡반도의 높은 빌딩의 숲과 항만이 한 눈에 들어 왔다. 1시간 30분 걸은 후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 왔다. 특기사항은 산꼭대기까지 청소는 깨끗하게 잘해놨다. 어디가나 쓰레기통이 있었고 청소부는 쉬지않고 보수와 청소를 하였다.
돌아와서 잠시 쉰 후 어른 들만 란콰이퐁지역에 야경 겸 분위기를 보기 위해 나갔다.
독일바에서 담소를 하며 좋은 시간을 가졌는데 그 바로 옆에서는 홍콩인 인부들이 도로 보수 작업을 열심하는 장면을 보며 자신의 직무에 충실한 그들의 풍습을 볼 수가 있었다.
그곳에서 산중턱까지 에스켈레이터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곳 사람의 편리성 추구의 한 단면이었다.
(아니 한모금에 모두 취한 표정이라니..ㅎㅎ)
다섯째날 (목요일) 7월31일
아침 4시30분에 일어나 빅토리아산에 등산을 갔다. 새벽 미명에 순풍을 타고 오는 아침의 상쾌한 바람이 미소짓는 나의 얼굴을 스쳤다. 552미터의 산까지 잘 조성된 나무와 아름다운 새소리, 이따금 마주치는 어른들에게 조산 (굿모닝)하며 인사를 나눴다.
새벽의 시간은 만물이 하루를 위해 준비하고 정돈된 고요속에 정점인 듯 싶다. 정상에 오른 후 아침의 홍콩을 바라 보며 Old Peak Road을 따라 내려 왔는데 상당히 가파른 길에 외국인 부부가 아기를 유모차를 밀며 올라오는 모습을 보니 그들의 부지런함이 돗보였다.
내려오는 길에 홍콩 동식물원을 관람했다. 야생동물 재귀어를 보고 홍학등 각종 새들이 활발하게 지저귀었다. 벤치에 앉아 마가복음을 읽으며 우주를 창조하신 주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
호식씨가 오늘 먼저 귀국하게 되어 식구들과 홍콩스테이션에서 만났다.
그곳의 Airport Express는 편도 100불인데 공항까지 23분밖에 안걸리고 수하물도 직접 운반되므로 국제비즈니스인들의 왕래가 많은 이곳의 좋은 교통 수단이다.
배로 구룡으로 갔는데 요금은 2.2불로 상당히 저렴하다. 구룡에서 바닷가가 보이는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들고 H.K Space Museum에 갔다.
우주 천체와 우주선의 발달내역과 각종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1시간가량 특수 상영되는 곳에서 우주선의 변화에 대한 시네마도 관람하였다.
구룡에서 바라보는 홍콩섬의 빌딩 숲도 새로운 모습으로 더욱 발전된 홍콩을 보는 듯하였다.
(민들레님 물개가족입니다..ㅎㅎ 뒤에 보이는게 위에 쓰신 그 88층건물과 빅토리아 픽입니다)
여섯째날 (금요일) 8월1일
아침에 일어나 밖에 나가 보니 소낙비가 시원하게 내렸다. 우산을 안가지고 나왔지만 자는 사람들을 깨울 수가 없어 30여분 기다리다 비가 조금 멎은 후 걸어서 6km 떨어진 오션파크까지 걸어 갔다.
해안을 끼고 걸어가니 좋은 경치 감상과 더불어 연말까지 10kg을 감량을 해야 하는 목표도 실현해야 하는 의무감이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에버딘은 중국홍콩인 밀집지역인데 육상트랙이 있는 대운동장과 테니스장, 축구장, 핸드볼장, 농구장등 다양하게 있는데 이용도 자유롭게 주민들에게 편리하게 되어있다.
또한 종자가 좋은 개 몇 마리씩 데리고 나와 산책하는 사람들과 가정부들이 아이들도 함께 데려 나오는데 홍콩 6백8십만 중 가정부가 40여 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거의 대부분 필리핀, 인도네시아인) 또한 특이사항은 자동판매기에서 음료수 캔값이 오션파크에서는 13불이고 500m 떨어진 대운동장에서는 6불로 장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아침 일찍 일어났더니 정말 졸립다....^^)
집에 다시 돌아와서 스탠리(Stanly)로 버스를 타고 같이 갔다. 스탠리는 집에서 10여km정도 떨어진 곳인데 재래식마켓과 해변 유럽식노천카페등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곳에있는 독일식당에서 소세지 요리와 스테이크등을 경치 좋은 곳에서 맛있게 먹었다.
쇼핑을 하는데 나는 반바지와 열쇠고리등 기타 몇가지를 샀고 애들도 작은 소품들을 샀다. 그후 스탠리 해변에 가서 석양을 바라보며 1시간 30분 동안 아이들과 수영을 했다.
저녁에는 맛있는 음식을 하며 한 주간 바삐 아름다운 곳에서 보낸 이야기와 사야님과 알비의 지극한 환대에 깊은 감사를 하였다.
저녁에는 틈틈히 바둑도 6판이나 두었고 황석영이 쓴 손님이란 책도 읽었다.
(누가 이겼을까요? 처음이라 그냥 봐선 모르겠죠? ㅎㅎ)
사야님의 집은 꽤 넓어 전부 11사람이 생활하는데도 불편하지 않았다.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배와 하늘과 구름은 적절히 조화를 이뤄 그 자체 만으로도 기쁨이었다
일곱째날 (토요일) 8월2일
아침 6시30분에 기상하여 269m의 대이비스산(Mt. Davis)에 등산을 갔다. 구비구비 잘 조성된 열대우림과 그곳의 토착 나무들이 잘 조화를 이루고 온갖 새들이 즐겁게 지져귀고 있어 아침의 상쾌한 기분속에 차분한 마음을 갖게 했다.
산꼭대기에는 일제 강점기에 사용했던 기지의 모습이 아직 남아 있고 그 근처에는 유스호스텔이 있어 젊은이들을 반기고 있다.
햇살이 눈부시어 이마에는 땀이 흐르는데 주말시간에도 청소부는 산 주변 청소에 여념이 없다. 사명을 가지고 휴지하나를 쓸어 담는 저들의 모습이 인상적 이였다.
이제는 우리가 귀국해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점심을 시내에 있는 얌차 식당에서 먹었다. 광동지방은 날아다니는 건 비행기빼고 발네개 달린건 책상만 빼놓고는 다 먹는다는 곳인데 만두를 비롯한 20여 가지의 종류의 음식과 차를 배불리 먹었다.
(이름몰라 보고 시키느라 죽는 줄 알았슴다. 또 춥기는 어찌나 춥던지 그래도 전망만은..ㅎㅎ)
책방에 들려 홍콩Map을 산 후 쇼핑몰을 구경 한 다음 익스프레스 열차를 타고 공항에 왔다. 일주일간 9명에게 일용할 양식과 공간에 사랑을 가득 담아 우리에게 듬북 준 사야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23분의 그 쾌속열차입니다..^^*)
비행기 속에서의 석양 지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 이였다.
한 주간을 회상하면서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이지만 이른 여명부터 만물이 고요히 잠든 시간까지 돌아본 홍콩은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