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묻은 신발

리오데자네이로입니다..^^*

史野 2005. 9. 10. 06:03

 

 

 

 

9월의 첫 인사를 드립니다

 

뭄바이에서 인사를 드렸으니 정말 오랫만이죠?

 

그동안 너무 정신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유럽에서의 바쁜 일정을 마치고 어제 새벽에 이 곳에 도착했습니다.

 

인도나 브라질에게는 미안하지만 좀 후진 나라에서는 좋은 호텔에 묵으니 인터넷연결이 가능합니다..^^*

 

여러 번 접속을 시도하기는 했는데 한국어를 읽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인도에서 근 이틀동안이나 회사일로 정신이 없었습니다만 그 후론 회사메일을 읽을 수 있는 컴을 연결할 수도 없었고 또 어디서나 연결가능한 모바일폰이 고장이 나는 바람에 그냥 개인계정으로 오는 메일이나 읽으며 쉬고 있습니다.

 

돌아가면 무슨 일이 있을지 며느라도 모릅니다..ㅎㅎ

 


 

인도에서는 계속 좋았는데 마지막에 몇 가지 안좋은 경험과 함께 떠나면서 여권검사하는 아저씨랑 싸움까지 했답니다..ㅜㅜ

 

독일에서의 일정은 모두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시누이아기 세례식도 잘 끝냈구요 만 13년만에 방문한 베를린이 너무 많이 변해서 구경하고 싶은 곳이 정말 많았는데 이래저래 바빠서 안타까왔답니다.

 


 

뮌스터에서는 몇 일 묵지도 못했지만 또 독일친구들 만나느라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구요.

 



 

그렇게 그냥 떠나오는데 이번엔 크리스마스에 갈 것도 아니고 시부모님이 어찌나 걸리던지.

 

아버님 생신즈음에 동경에 오십사 부탁을 드렸는데 어머님은 넘 오시고 싶어하시는데 아버님이 먼 여행을 내켜하지않으셔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아 아버님은 지난 겨울에 비해 많이 좋아지셨답니다.

 

인도네시아살던 친구가 이번에 시댁근처에 집을 사서 돌아왔답니다.

 


 

그래서일까 이번 여행에선 다시 한 번 저희의 진로에대해 친구들도 무척 궁금해하고 저희들도 이런 생각 저런 생각에 머리가 좀 복잡했습니다.

 

저는 아 정말 독일로 돌아가도 잘 살 수 있을까 갑자기 자신도 없고 또 독일에 갈때마다 새삼 제가 독일어를 얼마나 못하는지 뼈저리게 확인하고 말입니다.

 

독일어를 포기할 생각인데 과연 그래도 되는건지.

 

열흘가까이 하루종일 독일사람들만 만나고 지내는게 낯설지는 않지만 앞날이 불투명하다보니 괴롭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독일에서 여름을 보낸 역사상 이번처럼 따뜻한 날씨가 없었던지라 행복했습니다..^^

 

마드리드에서는 거의 미술관과 전시장만 돌아다녔는데 나중에는 눈도 너무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너무 많은 그림들을 소화하려니 머리가 빙글빙글 돌더군요.

 

그래도 제가 또 언제 마드리드에 올까하는 생각에 떠나는 날 아침까지 참 열심히도 찾아다녔습니다..ㅎㅎ

 


 

생각보다 웅장한 도시라 과거의 대단했던 스페인역사가 절절히 느껴지더군요.

 

시간도 아끼고 호텔비도 아끼고 할겸 벌써 두 번째나 한 밤중에 이동을 했는데 보통일이 아닙니다.

 

어제는 새벽네시반에 공항에 떨어졌는데 브라질돈도 없고 환전은행은 안열고 춥기도 하고 암담하더라니까요.

 

물론 나오자마자 손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가득해서 그런 걱정이 기우였지만요..ㅎㅎ

 

이번여행은 나라를 조금씩 이동하니까 한꺼번에 큰 시차가 없어서 적응하기가 좀 낫습니다.

 

이 곳은 정확히 한국과 12시간 차이네요

 

겨울인지 알고는 왔지만 그래도 어젠 생각보다 추웠습니다.

 


 

오늘은 그래도 해가나서 바닷가에서 수영하는 사람들도 보였습니다만 모래사장에서 뒹굴거릴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에구 오랫만에 인사를 드리다보니 이래저래 두서없네요

 

차분차분 정리해야하는데 찍은 사진만도 어마어마하고 가만히 앉아 있었던 시간이 거의 없었던지라 뭔가 기록해놓은 것도 없구요.

 

오백페이지가 넘는 책 두 권 포함 책도 많이 가져오고 또 독일에서 이번엔 남편이 하루키책을 왕창 구입했는데 무식하게 끌고만 다니고 있습니다..-_-;;

 

이렇게 앉아 자판두드리며 생각해보니 정말 강행군이네요.^^

 

뭄바이도 사진만 올리다 말았고 체계적인 여행기는 올리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사진이라도 상황되는 데로 올려보겠습니다.

 

먼저 무척 반가와하실 제 사진만 올립니다..ㅎㅎ

 

첫번째 남자는 뭄바이의 사리가게 아저찌, 두번째 남자는 베를린에서 간 블루맨그룹 출연자 아저씨, 세 번째 남자는 뮌스터에서 남편친구들을 만난 날 인도네시아에서 막 돌아온 친구, 네 번째 남자는..ㅎㅎ 그 친구집에서 그 집 아들과 , 다섯 번째가 드디어 제 남자랑 마드리드에서 입니다..^^*

 

2주간 한국소식을 전혀 듣지 못해서 무슨 일이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지만 (유럽티비에서는 한국소식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고 보면 됩니다..ㅜㅜ) 별 일 없이 가을로 접어들었기를 바랍니다.

 

 

아름다운 구월 행복한 시간이요!!

 

 

 

2005.09.09 Rio de Janeiro 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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