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묻은 삶

섹쉬사야프로젝트

史野 2005. 6. 28. 13:51

 


 

 

올해는 정말 특별한 생일이 많아 머리 깨진다...ㅎㅎ

 

내가 3 태어난 이쁜 조카가 드디어 스무살이 되었고 시이모님은 얘기했지만 시누이아이도 사실 잔치를 안해서그렇지 돌인데 세례식때 우리나라처럼 돌비슷하게 뭔가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야하고 겨울엔 엄마 칠순도 있다. 독일에서 50, 60, 70 75순으로 챙기는데 아버님은 올해 일흔다섯.

 

물론 내게 가장 중요한 남자가 마흔이 되는 !!

 

남자나이 마흔역시 특별한지 작년 겨울에 남편친구들을 만났더니 남편이 제일먼저 마흔이 된다고 다들 파티를 하라고 난리더라. 우리가 파티한다고 지네들이 독일부터 올것도 아니면서..ㅎㅎ

 

실제로 나와달리 남자는 마흔을 아주 끔찍하게 생각한다. 관심없어하던 아이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게된 것도 나이랑 관련이 있고 이래저래 회사일은 힘든데다가 미래에 대한 문제로 내적 갈등도 많은 같아 보이고 말이다.

 

어쨋든 뭔가 허전한 마음이 채워지게 감격적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싶어서 요즘 내가 고민이 많다.

 


 

거기다 저렇게 맑던 남자가 어찌 이렇게 찌들게 변해버린 건지 세월이란..

 

그러다 우선 생각해낸게 몸무게를 빼는 !!!

 

남자가 의외로 외모에 집착한다는 사실을 알게된건 얼마 되지 않았다. 무한정 늘기 시작해서 백킬로를 육박하는 자기몸에 대해서도 고통스러워하지만 특히 몸에 대해 엄청 고통스러워한다..ㅜㅜ

 

자기는 사실 몸매자체보다 그런 몸매로 내가 너무 아무렇지도 않아한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는거다.

 

내가 날씬했던 아니고 오킬로가 쪘다 빠졌다 대충 그런 사람인데 홍콩후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몸무게가 사실 걷잡을 없이 인정하지만 그래도 그렇지..ㅜㅜ

 

그래서 자기야 내가 오죽 섹시하냐?(돌던지지마라..ㅎㅎ) 여기서 살을 빼면 나좋다는 사람들 줄서고 그럼 바람나..

 

그래도 제발 살뺀 모습 보잖냐.

 

내가 맞는 옷이 없으니까 지금이야 이런 꼴로 다니지만 내가 살을 빼면 예전처럼 엄청 멋내고 다닐거야 그럼 돈이 얼마나 많이 들지 자기 알지?

 

그래도 좋으니 제발 모습 보잖냐.

 

남자문제도 안통하고 돈문제로 협박해도 소용없고..

 

나참 기가막히지만 그렇게 소원이라는데 그럼 살을 섹시마누라를 선물로 주자 이렇게 결심하게 것이다.

 

예전에 어떤 남자애가 날더러 니가 지금은 날씬하지만 어머님을 뵈니 나중에 뚱뚱해질게 확실하다고 그런 모습까지도 미리 사랑한다는 황당한 말을 적이 있어 웃었는데 남자는 엄마를 보고도 느끼는 것도 없나? 흑흑

 

치사하고 드러워서 그래 살뺀다 이런건 아니고..ㅎㅎ 말하자면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든지 있어~~룰루 이런 착한 마음이다..^^;;

 

나는 많이 먹지도 않는데 뚱뚱할까 고민하면 시아버님과 신랑이 이구동성으로 외치는게 술살!! 이다..ㅜㅜ

그러니 아무래도 당분간 술도 적게 마셔야겠구..ㅎㅎ

어쨋든 마누라가 미니스커트를 입거나 야한 차림 엄청 좋아하는 남자를 위해서라도 마흔이 되기전 마지막 발악이라도 해야겠다.

 

그러니 생각나는 일이 있는데 예전에 치마하나를 어머님께 줄여달라고 가지고 적이 있는데 거꾸로 미니스커트 엄청 싫어하시는 아버님(여자는 치마를 입었을때 가장 이쁘다고 믿으신다..ㅎㅎ) 치마도 짧은데 줄이냔다

 

남자는 짧은 스커트 엄청 좋아하는데 그랬더니 어머님 남자취향까지 신경쓸 없다 그냥 남자취향만 신경쓰고 살아.....우하하하 너무 웃겨 뒤로 넘어가는 알았다..^^

 

이제 한달도 남았다. 내가 예전 몸무게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니 올케언니 고모 살을 언제 뺄려고그러냐고 걱정하던데..-_-;; 지금 조금 뺐고 오킬로정도만 빼면 대충 몸매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거기다 트레이너들이 마구 그만둘때 내가 운동을 시작해서 왔다리 갔다리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아주 섹시하고 젊은 남자애로 트레이너가 결정되어 운동할 맛이난다...ㅎㅎ

 

내가 살을 빼기로 결심했는지 이유를 듣더니 잘해보자며 어찌나 갈구는지 말도 못한다.

 

일주일에 남자애 코치를 받아 운동을 하고 나머지 오일은 나혼자 이를 악물고 있는 중이다.

 

여자나이 마흔 아직까지는 살도 탱탱하고..ㅎㅎ 나이를 못느끼기는 하지만 조금씩 불안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자신감도 찾을겸 처녀적모습으로 되돌린 늦기전에 나도 누드사진이라도 찍어야겠다..흐흐( 그렇다고 여기다 공개할건 아니니 걱정하지마시길..^^;;)

 

내가 생긴건 이래도 마음먹으면 의외로 독하다..

 

저 맨위의 거대한 사야가 어떻게 변하는지 기대하시라..^^

 

 

 

 

 

 

2005.06.28 東京에서...사야 

 


 

 

제가 운동도 하랴 치과에도 다니랴 일본어공부도 다시 시작해서(그래봤자 다시 드라마보기지만..ㅎㅎ) 엄청 바쁩니다

 

거기다 근사한 생일준비도 해야하고 머리도 바쁩니다..ㅎㅎ

 

근데 찾으시는 분들도 없네요..흑흑

 

어쨋든 사진속의 그녀가 될 가능성은 전혀 없지만 냉장고에 붙여놓고 맥주마시고 싶어질때마다 참을려구요..^^

 

 

 

어제는 치과치료받고나서 음악회표사러 가다 길거리에서 마취가 풀려서 죽는 알았다지요..ㅜㅜ

 

결국 표는 매진이고 찜통같은 날씨에 땀은 비오듯 하는데 아파서 걷지도 못하겠구 끔찍한 경험이였답니다.

 

오랫만에 육체적 고통이 얼마나 인간을 비참하게 하는지 절절히 느꼈습니다

 

모두 건강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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