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묻은 삶

남편의 저녁식사

史野 2005. 5. 30. 19:05


 

 

사람들 특히 한국사람들을 만나면 우리가 뭘 먹고 사는지 묻는 사람들이 많다.

 

그때 내 대답은 뭐 맛있는건 다 먹어요..^^

 

예전엔 남편도 요리를 좋아했고 나도 뭔가 새로운 걸 만드는 걸 좋아했는데 요즘은 모든게 귀찮아지는 때라 그냥 그렇다.

 

남편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고 나도 운동을 시작한 이후 우리 부부는 엄청 심각하게 저녁에 대해 얘기했다.

 

하도 늦게오니 나는 대충 여섯시정도에는 저녁을 해결하고(!) 남편만 따로 저녁을 해주는 편인데 오늘 그 저녁사진을 좀 올려볼까한다.

 

맨날 똑같은 걸 먹는다는 건 아니고 그냥 저런 식으로 매번 내용물과 소스와 뭐 그런것에서 변형된 메뉴다.

 

근데 정말 간단하게 준비해주는데 뭘 어떻게 더 간단하게 하라는 건지.

 

 


 

 

 

 


 

 

 

 


 

 

 

 


 

 

 

 


 

 

저 지겹도록 자주나오는 쟁반은 상해에서 산건데 저렇게 담아서 보통 컴퓨터앞으로 배달한다.

 

그렇다고 늘 그러는 건 아니고 가끔 내가 특별한게 먹고 싶거나 뭔가 남편을 기쁘게 해주고 싶을땐 함께 식사를 하기도한다.

 

 



 

이렇게 자주 못 먹는 바닷가재요리를 할때나..

 

 


 

 

조금은 매콤한 닭다리같은게 먹고 싶거나..

 

 


 

 

괜히 서양식으로 정식식사를 하고 싶어질때 나는 남편을 식탁으로 초대한다.

 

그렇다고 뭐 자주 그러는 건 아니기에..

 

어쨋든 같이 앉아 밥을 먹는 일이 그리 흔한건 아니다.

 

 


 

 

그럼 언제 같이 밥먹냐구?

 

주말에는 점심에 마주 앉기도 하는데 그럴때 우리 집 주메뉴는 세상에서 가장 만들기 쉽고 간단하고 싸고 실패할 확율도 별로 없는데다  맛있는 토마토소스 파스타다..^^

 

 


 

헉 가장 중요한 사진을 뺏다.

 

남편이 고민하는 것중 하나가 우리 살은 다 술때문이라는데 저렇게 종류가 다양한 맥주를 주르르 놔두고는 눈감고 맥주시음을 하는게 가끔 저녁에 벌어지는 일이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다..ㅎㅎ

 

그리고 프로필에 있는 맥주는 우리가 살았던 독일 뒤셀도르프지방의 특산 알트맥주다.

 

그 곳엔 저 맥주 전용 레스토랑도 있는데 다행히도 동경에서 구입할 수가 있어서 가끔 사다 마신다..^^

 

 

 


 

 

 

이건 눈물의 보너스 컷..

 

유리님도 교감게시판에 쓰셨듯이 여기 수박이 싸지긴 싸졌다.

 

그래도 저 작은 수박덩이의 육분의 일이 저 가격이다.

 

한국에는 저거 두배만한 수박덩이가 만오천원하던데..

 

어쨋든 뭐 그래도 거의 반값으로 내렸으니 그게 어디냐

 

아니 몇 조각이라도 먹어보는게 어디냐 그렇게 울며겨자먹기로 생각하고 산다..ㅎㅎ

 

 

 

 

 

 

 

 

2005.05.30 東京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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