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京物語

추억속으로

史野 2005. 6. 6. 11:44

 

 


 

토요일자이언츠야구경기를 보러갔다

 

나도 왕년에는 정신나간 야구팬이었는데 야구와 별 상관없는 곳에 오래 살다보니 열정도 사라졌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게 꼭 사람사이에만 맞는 말은 아닌가보다..^^

 

누군지 밝힐 수는 없지만 한동안은 야구선수랑 결혼할려고 혼자 마음끓이기도 했었는데..흐흐

 

 


 

이 곳은 아시다시피 야구가 중요한 나라라 티비만 틀면 야구지만 이젠  정말 내겐 너무나 먼 추억속의 열정이다.

 

그래도 야구를 보러가자는데 안갈 나는 아니지...ㅎㅎ

 

예전에 잘나갔다던 도쿄자이언츠는 요즘 엉망이다. 쟈이언츠유니폼까지 챙겨입은 프랑스애때문에 (얘는 모든것에 열정적이다)   우리도 쟈이언츠를 응원하게 되었는데 노아웃에 만루인 상황도 못살리고 소리를 좀 질러대야하는데 하도 못하니 영 재미가 없었다.

 

 


 

저 옆에 있는 커플은 보통 독일인들답게 야구의 야자도 모르고 문화체험차원에서 온 애들이다..ㅎㅎ

거금을 주고 저 손에 있는 응원도구까지 사서 열심히 응원했구만..(참 유리님 저 팔뚝이며 허벅지며 거대한 몸매를 보십시오 허리케인이 셋트로 몰려와도 안날라갑니다..흑흑)

 

나야 쟈이언츠팀을 응원하러간건 아니니까 상대편이 홈런을 날려도 신나하긴 했지만서도..
그것도 눈치가 보이니  할 일이라곤 맥주를 마시는 일.

 



귀엽게 생긴 아가씨들이 온갖종류의 맥주를 하니씩 등에 메고다니다 저렇게 따라준다..ㅎㅎ 가격은 좀 비싼 800엔

 

 


 

도쿄돔앞에 있던 아름다운 분수.

 


 

그리고 들어간 미국야구레스토랑 뭐 이런 곳인데 서빙하는 애들도 야구복을 입고 있다..^^

 

 


 

다이어트중인 우리부부에겐 암담한 레스토랑의 거대한 양파송이튀김

 


 

내 남자마저도 날씬해보이게 만드는 그 불독커플...ㅎㅎ

 

오늘 저 프랑스애 생일이다. 스모표며 야구표며 몇 달전부터 부지런히 챙기는 애고 저 몸매로 독일에서 남자발레단에 들어가 활약하던 타고난 엔터테이너.

나랑 비교하는건 사실 좀 웃기지만..ㅎㅎ 어쨋든 나같은 주부보다 훨씬 알뜰하고 요리도 잘하는 귀여운 70년생이다

 

 

 

크리스토프 생일 축하한다~~^^

 

 

 

 

 

2005.06.06 東京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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