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자이언츠야구경기를 보러갔다
나도 왕년에는 정신나간 야구팬이었는데 야구와 별 상관없는 곳에 오래 살다보니 열정도 사라졌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게 꼭 사람사이에만 맞는 말은 아닌가보다..^^
누군지 밝힐 수는 없지만 한동안은 야구선수랑 결혼할려고 혼자 마음끓이기도 했었는데..흐흐
이 곳은 아시다시피 야구가 중요한 나라라 티비만 틀면 야구지만 이젠 정말 내겐 너무나 먼 추억속의 열정이다.
그래도 야구를 보러가자는데 안갈 나는 아니지...ㅎㅎ
예전에 잘나갔다던 도쿄자이언츠는 요즘 엉망이다. 쟈이언츠유니폼까지 챙겨입은 프랑스애때문에 (얘는 모든것에 열정적이다) 우리도 쟈이언츠를 응원하게 되었는데 노아웃에 만루인 상황도 못살리고 소리를 좀 질러대야하는데 하도 못하니 영 재미가 없었다.
저 옆에 있는 커플은 보통 독일인들답게 야구의 야자도 모르고 문화체험차원에서 온 애들이다..ㅎㅎ
거금을 주고 저 손에 있는 응원도구까지 사서 열심히 응원했구만..(참 유리님 저 팔뚝이며 허벅지며 거대한 몸매를 보십시오 허리케인이 셋트로 몰려와도 안날라갑니다..흑흑)
나야 쟈이언츠팀을 응원하러간건 아니니까 상대편이 홈런을 날려도 신나하긴
했지만서도..
그것도 눈치가 보이니 할 일이라곤 맥주를 마시는 일.
귀엽게 생긴 아가씨들이 온갖종류의 맥주를 하니씩 등에 메고다니다
저렇게 따라준다..ㅎㅎ 가격은 좀 비싼 800엔
도쿄돔앞에 있던 아름다운 분수.
그리고 들어간 미국야구레스토랑 뭐 이런 곳인데 서빙하는 애들도 야구복을 입고 있다..^^
다이어트중인 우리부부에겐 암담한 레스토랑의 거대한 양파송이튀김
내 남자마저도 날씬해보이게 만드는 그 불독커플...ㅎㅎ
오늘 저 프랑스애 생일이다. 스모표며 야구표며 몇 달전부터 부지런히 챙기는
애고 저 몸매로 독일에서 남자발레단에 들어가 활약하던 타고난 엔터테이너.
나랑 비교하는건 사실 좀 웃기지만..ㅎㅎ 어쨋든 나같은 주부보다 훨씬 알뜰하고 요리도 잘하는 귀여운 70년생이다
크리스토프 생일 축하한다~~^^
2005.06.06 東京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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