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자꾸 늘어가는 냥이들

史野 2024. 7. 12. 20:19

그제 밖을 보는데 뭔가 저 사이로 지나가더라
오른쪽 놈이 무티인데 저 놈보다 훨씬 작은 놈이

순간 잘못 봤다 생각하고 말았는데 어제 나타난 저 왼쪽의 꼬리


요놈이다
몬산다 당맘이 새끼를 또 낳았다
2년 동안 네 번째 출산 ㅜㅜ
안 온날이 단 하루도 없는데 도대체 새끼는 언제 낳은 거냐
또 한놈만 살아남았구나 싶어 안쓰러웠는데


저기서 밥을 먹고 있는 건 두 놈


저리 까만 놈이 하나 더 있더라는 것


요리 엄마 아빠 하나씩 닮은 두 놈이다
까만 놈은 겁도 많고 얌전한데 다른 놈은 보통내기가 아니더라
무티꺼 뺏어먹으려다 얻어맞고 무티 꼬리를 잡아댕기고 난리가 아니다


네 마리가 저러고 있는데 이걸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분간이 안 가더라지


당당이파 말고도 맨날 오후가 되면 오는 당당이 동생인 (두 번째 출산 때 태어난 놈) 요놈도 있고

여태 관찰한 바로는 또 새끼를 낳으면 먼저 놈들은 분가(?) 시켜서 같이 안 다니던데 이번에는 아니네


아직 새들이 안 날아가서 저기서 저러고 있으면 조마조마하다
자다가 새가 날아들어가는 소리에 올려다보는 무티

무티 요놈은 자꾸 기들어와서 그것도 고민인데 저문으로 들어와 요문으로 나가질 않나 뒷문이 아니라 저리로 들어와서 부엌까지 오지를 않나
울 호박이가 우습냐 ㅜㅜ


사야가 여기다 자기 겁 많다고 쓰고 있는 줄 알았는지 아니라고 자기 용감하다고 문턱에 앉아 시위(?) 중인 당당이 닮은 놈
오랜만에 검은 놈을 봐서인가 당당이 생각이 많이 난다
어디서 잘 사나 요즘은 아예 안 보인다


우짜든둥 무티는 추울 때 엄마 따라와 웅크리고 있는 거 보면 짠했는데 요즘은 춥지도 않고 손바닥만 한 두 놈이 놀고 있으니 귀엽긴 하다만 너무 대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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