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 묻은 책장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史野 2022. 6. 22. 14:05

마당에서 일만 한게 아니라 드디어 틈틈이 책도 읽었다
장서가 고양이 빌딩으로 유명한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인데 잠깐씩 읽기에 적당할 것 같았다
그의 왕성한 지적호기심과 탐구심은 경이로웠지만 자주 비치는 우월감은 살짝 불편했다
그래 저런 사람들때문에 인류가 발전하는 거지 하다가도 과연 인류는 발전한걸까 싶다
이십년도전에 더블린에서 티비만틀면 나오던 아프리카 아이들이 더러운 물을 먹는 다는게 지금도 여전히 티비만틀면 나온다
말라리아약이 개당 천원이면 사람하나를 살린다고하고 영국의 한 축구선수는 하룻밤에 일억원의 술값을 썼다고도 한다
과연 책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저자는 작년에 세상을 떠났던데 마지막에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궁금하다
우크라이나 전쟁때문인지 러시아 식자들에대한 회의도 들고 이재명을 지지했던 사람들에대한 놀라움 또 윤석열처럼 완전 정치초보가 소수당도 아니고 국힘같은 당에서 대통후보가되고 또 대통에 당선되는 것에대한 당황스러움
이 모든 것들이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결되지는 않잔는가 말이다
책한권 읽지않고 생을 마감했다고 해서 그 삶이 가치없었다는 건 아니듯이
많이 까지는 아니어도 책을 조금은 읽었고(물론 이책을 읽다보니 사야가 얼마나 편중된 책을 읽어왔는 지는 알겠더라) 나름 이 나라 저 나라 떠돌면서 경험을 쌓고 이 나이가 된 사야도 여전히 내재된 편견과 무지에 깜짝깜짝 놀라곤한다
자유로와지는 방법은 뭘까 있기는 한걸까
인간은 인간을 어디까지 이해하게된걸까
요즘 티비에서 진시황이야길 또 방영하고 있는데 아무생각없이 보다가 저게 기원전 그러니까 예수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 이야기라는 걸 깨닫고는 막 복잡해졌더랬다
주말엔 진시황의 증조할머니얘기도 하고 있는데 축구본다고 제대로는 못보지만 역시나 복잡한 기분
이천 몇백년이 흘렀는데 사야가 진시황 증조할머니보다 진화한 인간인가 묻는다면 아니라고밖에 대답을 못하겠다
어쨌든 아주 유쾌한 독서는 아니었지만 사야가 참 무지한 인간이라는 걸 알았으니 소득이 없는 독서는 아니었다
그의 책이 한권 더 있는데 당장은 아니지만 꼭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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