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귀한 선물을 받았다
들기름에 고춧가루에 고구마 심지어 저 깐은행통속엔 말린 산수유도 있다.
처음엔 책한권 보내시겠다더니 친정엄마표택배가 왔다.
사야의 글을 열심히 읽으신다는 어떤 분의 선물이다.
이번에 돌아온 후 처음으로 장문의 글을 남겨주신 분인데 그러니까 사야는 모르는 분인데 댓글을 읽으며 많은 위로가 되었더랬다 사야의 글을 정성스레 읽어주신 느낌이었달까
그것만으로도 참 감사했는데 저리 바리바리 싸보내신 걸 보고 있자니 뭔가 나누고 싶으셨단 그 마음이 더 진하게 전해져온다
외국에살때는 지인들에게 보내는 소식지이기도 했지만 한국어를 쓴다는 것만으로도 큰위로를 받았는데 한국에 와서도 많은 분들께 이해와 위로를 받는다
사야가 개인적인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쓰는데는 우선은 자기검증의 의미를 갖는다만 소통하고싶은 욕구외에 누군가를 향해 당신만 힘든게 아니라는 이렇게 힘들게 자신과 싸우는 사람도 있다는 사야가보내는 위로도 있다
이런 저런 공통분모로 블로그를 통해 얻은 인연들
물론 좋은 기억만큼 나쁜 경험도 있다만 이 공간이 사야에게 많이 소중한 이유이다
사야가 언젠가 튼튼한 신경줄을 갖게된다면 이 글쓰기 -아니 엄밀히는 주절거림이 맞다만 - 멈추게될까
우짜든둥 저 고구마는 난로속에서 군고구마로 변신해 여러사람 행복하게 하겠다.
'7. 따뜻한 은신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분좋은 가을비 (0) | 2014.10.21 |
---|---|
새깽이들손님 (0) | 2014.10.20 |
황량해진 풍경 (0) | 2014.10.15 |
새삼스런 깨달음 (0) | 2014.10.14 |
다람쥐에게 도토리처럼 (0) | 2014.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