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티비를 보다 남편이란 내가 낳은 자식들을 세상 누구보다 아껴주는 사람이란 말을 듣는데 갑자기 그 말이 가슴에 확 와 박히는거다
그래 울 새깽이들 때문이다
저 놈들을 사야만큼 예뻐하는 사람이 남친인데 아 이젠 저 놈들에 관해 나눌 사람이 없는거구나
저 놈들때문에 속상해하고 마음아파하고 기뻐해도 이젠 아무도 사야를 백프로 이해할 수 없는거구나
설령 사야가 앞으로 미치도록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고 해도 그 부분은 남친과와처럼 공유할 수 없는거구나
사람자식이라도 남의 자식에 온전히 공감하기 힘든 법인데 하물며 개자식들이니..
남친과 끝났을때는 못 느꼈던 감정이었는데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지며 슬퍼졌다
그게 무엇이든 함께 공유할 상대가 적어져가는건 참 슬프고 외로운 일이다
이제서야 상실감을 제대로 느낀다
사야에게 남자가 아니었단 생각만했지 소중한 저 놈들에대한 모든 기억을 공유한 사람이란걸 잊고있었다.
아 사야에겐 이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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