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다람쥐에게 도토리처럼

史野 2014. 10. 11. 15:48

 

 

 

먹는 건 아니지만 사야에겐 그만큼 중요한 장작이 왔다

오신 분들을 도와 사야도 열심히 날랐다

덕분에 사야가 아끼는 코스모스풍경은 초토화되었다만

장작에 깔릴까 미리 뿌리채 뽑아놓은 꽃에서 조금의 위안을 얻는다

 

쪼갬목반에 절단목반을 시켰는데 양으로 보면 혹여 모자랄지도 모르겠다만 패야할 장작은 많지않고 웬만하면 통으로 땔 수 있겠으니 더 효율적일 수도 있겠다

 

이년전 도끼질이 안되어 넘 고생한걸 생각하면 아주 흡족한 모양새들이다

올겨울엔 문풍지에도 더 신경써서 좀 더 따뜻한 겨울을 나 볼 생각

 

어제밤 민망함의 댓가인 지 이웃집에서 저리 풍성한 나눔을 해주셨다

감을 좋아라하는 건 아니지만 저 색감이 사야를 설레게한다

 

이래저래 참 풍성한 가을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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