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하나마나한 이야기다만

史野 2014. 10. 3. 00:51

인생은 참 드럽게 아름답다.

무슨 보물상자처럼 끝도없이 뭔가를 쏟아낸다.


사실 우리는 누구나 이 인생이 뭔지를 아는데

그 앎을 부정하고 싶어 종교도 빌리고 철학도 빌리고 사랑도 빌리고

그렇게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견딘다.


그래 피터져도 견디는 이유

삶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라니까..ㅎㅎ


극단적이다만

국가를 위해 살인을 하는 열사나 누군가를 위해하는 복수살인이나 뭐 같은 의미란 이야기다.

전쟁처럼 내 목숨이 위협받지 않는 상황에서의 살인은 어차피 도찐개찐이다


세월호 사건에 대해 사야는 이제 희망을 접는다.

사야는 절대 그게 사고라고 믿지 않는 까닭이다.

세월호의 진실규명은 곧바로 박근혜정부의 실각을 의미하는 데 그게 가능할까?

그래 가능하다 이 나라 국민이 아니라 미국이 동의한다면..


요즘 방영하는 비밀의 문이라는 드라마를 보다 정말 소름이 돋았다.

그래 사야는 무식해서, 그리고 순진해서 몰랐다 그 어마어마한 권력의 속성을

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는 개나줘라.

사야는 우습게도 누군가가 한 예언을 믿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긴 하다만

그 예언이 일어난다고 해서 이 땅이 자유로와질 거라고는 유감스럽게도 믿지 않는다.


근데 어쩌니 그래도 인생은 드럽게 아름다운 걸.

아 진짜 위대한 비밀의 문 작가

조선일보가 박통을 버렸는 데 과연 미국은 박통을 지켜줄까?


인생은 정말 드럽게 아름다운데

사야같이 멍청한 인간들이 그 아름다운 인생을 더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진짜 몰랐다

사야가 울분하는 것조차 그들의 계산이었다는 것을

엉망인 줄로만 알았던 이 사회가 얼마나 철저하게 계산되어 돌아가고 있는 줄을


무엇보다

그들이 얼마나 견고한 줄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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