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밖을 내다보며 꽃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멍하니 앉아 있는 데 갑자기 개구리가 폴짝폴짝 뛰는 모습이 들어온다.
개구리야 원래 그러니 심상히 넘기려는데 그 움직임에서 뭔가 절박함이 느껴지더라는 거다.
그래 일어나 자세히 보니..
이리 개구리를 쫓는 자가 있었던 거다.
그저 평온해 보이던 밖이 이리 치열한 삶의 현장이었던거다.
마당을 왔다리 갔다리 쫓고 쫓기는 데 참 진기한 광경이더라.
풀숲으로 들어가버리는 바람에 운좋게도 결과는 보지 못했다.
개구리가 살아남았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크긴 하다만 그럼 뱀도 배가 엄청 고프겠다란 생각도 드니..
어쨌든 삶은 필사적이란 새삼스러운 깨달음.
둘 다 필사적인, 군더더기없는 움직임은 아름다움이기도 하더라.
간절하고 절박함이 주는 진정성의 아름다움이랄까.
이 나이가 되도록 밥벌이의 고단함은 커녕 산고도 느껴보지 못한 사야의 인생과 대비되어
삶이란 무엇인가 또 이 생각 저 생각.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
삶은 그저 사는 것 일뿐 아무것도 아닌데 왜 자꾸 의미를 부여하지 못해 안달하는 가
2013. 08. 15. 여주에서....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