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꽃들이 피었습니다.
장성시절부터 끌고다니는 아킬레아도 만개를 했구요.
원추리도 하나둘 피기 시작합니다.
접시꽃은 너무 키가 커서 자꾸 쓰러지네요. 아랫쪽을 묶어줬는데도 제대로 서있지도 못합니다.
접시꽃 아래 부레옥잠화도 피기 시작합니다.
색상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만 백일홍도 또 한동안 열심히 꽃을 보여주겠죠
꽃필 시기엔 딱 한송이만 피어 약을 올리던 으아리는 담양에간 사이에 갑자기 네 다섯송이가 피었습니다.
지난 번 가지치기를 해줬던 미니장미들이 또 피기 시작합니다.
두 송이 잘라다가 집안에서의 호사도 누려봅니다.
작년에 사다 저 수레에 심었던 분홍안개꽃이 저리 다시 싹을 틔웠습니다.
작년에 심었던 금계국도 하나 둘씩 꽃망울을 터트리네요.
이 찔레와 장미의 혼합종은 두 달도 넘게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그 옆으로 이렇게 잡초와 강아지풀 샤피니아 노란쑥갓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게으른 자의 변명이기도 합니다만 사야는 아주 깔끔한 것보단 사실 저런 모습을 더 좋아합니다. 아 물론 잔디쪽은 정리가 되어야겠지만요..ㅎㅎ
울타리를 타고올라가는 칡잎에도 꽃이 달리면 참 좋겠습니다.
여기저기 봉숭아도 흐드러지기 시작했습니다.
봉숭아 사진을 찍다보니 다 진줄 알았던 매발톱도 두 송이나 피어있네요.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라벤더가 피기 시작합니다.
언젠가 손바닥만한 머루를 가져다 심고 잊고 있었는데 올해 드디어 저리 열매가 열리네요. 그 옆으론 너무 작아 찍기는 어렵지만 대추나무꽃도 피었습니다. 올해 한 대여섯알 수확할 수 있으려나요?
역시 충성스런 일일초와 꽃씨를 뿌렸던 금잔화가 피고지고 하고 있습니다.
씨뿌린 거에 반도 나진 않았지만 첫 해바라기도 피었습니다.
제철만큼의 위용은 아니지만 분홍넝쿨장미도 끊임없이 꽃봉우리를 올리고 있네요.
주책없이 코스모스도 하나 피었네요.
마지막으로 사야가 애면글면 기다리고 있는 꽃치자입니다. 화분 두개인데 혹 놓칠까봐 담양에 싸들고 갔다 하나 도로 가져왔네요.
벌써부터 꽃향기가 코끝에 머무는 듯 합니다.
아 사진엔 없지만 하얀 꽃기린도 꾸준히 피고지고 합니다.
주인의 발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데도 고맙게도 이렇게 꽃들이 꾸준히 피고 지고 있습니다.
동쪽부터 서쪽까지 사야의 마당을 한바퀴 하신 겁니다...^^
곧 쑥부쟁이도 분꽃도 참나리도 피겠지요. 능소화는 과연 올해 꽃을 보여줄까요?
기다림은 애닯지만 그래서 충만감이 더 큰지도 모르겠습니다.
2013. 07.04. 여주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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