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해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햇살이 침실벽에도 걸렸고
옷방에도 걸렸고
창고에도
서재창문에도
아이비에도
울타리병들에도
꽃밭경계병들에도
소나무에도
논에도
집안에도 집밖에도 햇살이 가득, 햇살안에 사야도 들었다..^^
두번 째로 꽃다지가 피었다. 그리고 그새 저리 냉이가 올라오고 있다.
곧 논두렁에서 하얀꽃들이 달밝은 날만큼 환하게 피어날 조팝나무에도 물이 잔뜩 올랐다.
바람은 조금 차가왔지만 따스한 봄햇살이 너무나 좋았던 날, 마당에 나가 음악을 들으며 상상으로 이 꽃을 심었다 옮겼다하느라 머리만 분주했던 하루,
여전히 난롯불은 타고있다만 아니 한동안은 계속 타오르겠지만 오늘이 사야에겐 入春 이다.
2013.03.10. 여주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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