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아늑한 모래실

햇살

史野 2013. 3. 10. 19:55

 

드디어 해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햇살이 침실벽에도 걸렸고

 

 

 

옷방에도 걸렸고

 

 

 

창고에도

 

 

 

서재창문에도

 

 

 

아이비에도

 

 

 

울타리병들에도

 

 

 

꽃밭경계병들에도

 

 

 

소나무에도

 

 

 

논에도

 

 

 

집안에도 집밖에도 햇살이 가득, 햇살안에 사야도 들었다..^^

 

 

 

두번 째로 꽃다지가 피었다. 그리고 그새 저리 냉이가 올라오고 있다.

 

 

 

곧 논두렁에서 하얀꽃들이 달밝은 날만큼 환하게 피어날 조팝나무에도 물이 잔뜩 올랐다.

 

바람은 조금 차가왔지만 따스한 봄햇살이 너무나 좋았던 날, 마당에 나가 음악을 들으며 상상으로 이 꽃을 심었다 옮겼다하느라 머리만 분주했던 하루,

여전히 난롯불은 타고있다만 아니 한동안은 계속 타오르겠지만 오늘이 사야에겐 入春 이다.

 

 

 

 

2013.03.10. 여주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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