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내내 손님맞고 완전 기절해있다 오늘에야 좀 일(?)을 해볼까했더니 날씨가 말이 아니네요
아무리 봄날씨라지만 너무 변덕이 심해요
요즘은 그 추웠던 겨우내 한번도 쓰지않던 전기장판을 깔고 잡니다. 아 물론 지금도 그 위에서 자판을 두드리고 있고요..^^;;;
개나리 진달래 봄을 집안에 들였는데 아직도 이렇게 저녁마다 난로에 불을 피워야합니다. 생각해보니 꼬박 육개월 그러니까 일년의 반이나 불을 지피고 사는 듯. 한국 사계절인거 맞나요? 하하
꽃이 피니 저리 나비도 찾아옵니다. 저게 저도 처음 접하는 향기나는 수선화랍니다.
이리 산수유를 꽂아 한동안 화사했던 마당은..
이젠 진달래에게 자리를 내주었답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시면 울타리에도 변화가 생겼죠? 아무래도 넘 훤히 들여다보이는 것 같아 울타리를 좀 높이고 재활용(?) 차원에서 포도주병을 꽂고 있는 중이예요..ㅎㅎ
진달래가 이리 아름다운 꽃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길이없어 오를 수 없을 것 같던 뒷 산에 가득 피었더라구요. 저 것들도 뿌리가 잘 살아 내년엔 마당에서 볼 수 있기를요.
처음 키워보는 명자나무에도 꽃이 피었습니다. 아 울 씽씽이 요즘은 봄이라 논이 녹아서 산책을 다녀오면 다 저 꼴입니다..ㅜㅜ
집밖에는 이리 꽃다지가 한창입니다. 어떤 화려한 꽃보다 더 절절히 봄을 느끼게하는 가슴 벅찬 향연입니다. 이젠 곧 미쳐 캐지못한 냉이들이 하얀 꽃들을 피워내겠지요.
길가엔 싸리와 찔레의 새순들이 마구 돋고 있습니다.
아 이건 저는 왠만해서 볼 수 없는 남친이 찍은 안개낀 아침풍경입니다..보시다시피 다섯마리 울 새깽이들은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얼마전에 다녀간 울 오빠 저 모습을 보고는 여긴 아주 '개판'이구나 했지만요.ㅎㅎ 마당이 그리 넓지않고 애들 줄은 길어서 손님들이 개를 피할 장소가 별로 없습니다..하.하.하
오랫만에 사야가 출현했군요..ㅎㅎ
이렇게 모래실의 봄이, 사야의 찬란한 봄이 시작되었습니다..^^
2011.04.18. 여주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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