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어떻게 한 이사입니까
그 이사가 결정되었는데 또 난리가 났었다는 이야긴했지만 사야는 이 이사를 못하게 할 생각이면 차라리 나를 죽여라(!)라는 심정이었으므로 무조건 빠른 날짜를 잡았다지요
그려 반갑게도 이 강진에 사는 커플들이 인사를 왔지요. 제가 산 수곽을 다 가져올 수가 없어서 고민중이었는데 다행히 두개를 가져가신다고 해서 다음 날 또 나타나셨습니다.
요즘은 이런 사진도 잘 안 찍지만 저 볶음밥은 남친솜씨라 기념사진입니다. 가시님 남편이 밥을 사시겠다는데도 굳이 자기가 볶음밥을 하겠다고 해서..^^
저 날 가시님네랑 오리들을 차에 잘 싣고 가을바람님댁에 가져다 드렸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가을바람님이 잘 키워주시겠다시더라구요.
일은 이사하기 전날 터졌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무말이 없다가(아니 저희가 마을이랑 전혀 소통을 안하고 살아서..ㅜㅜ) 저희가 이사하는 날 길에 아스팔트를 깐다는 겁니다.
이삿집센타랑 다 예약을 잡아놨는데 마을 이장님께 사정도 해보고 어쩌고 생난리를 치다가 무슨 야밤도주도 아니고 새벽 다섯시에 짐을 싸서 떠나기로 했지요.
또 발생한 문제는 짐은 얼마나 많은 지 이삿짐센터에서 견적을 잘못 뽑아서 오톤트럭으로는 어림도 없더라는거죠.
무슨 일이 있어도 7시까진 차를 빼야하는데 차가 새로 올 수도 없고 미치고 팔짝 뛰겠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짐들은 싸다말고 차를 빼 이사하는 사태가 발생했지요.
그걸로 끝났어도 열을 이빠이 받았을텐데 어라 멀쩡한 날씨가 충청도를 넘어 경기도에 진입하니 난리도 아닌겁니다. 폭우에 천둥번개 우박까지 쏟아지더라니까요.
무사히들은 도착했는데 또 저렇게 저 마당에
차가 못 올라와서 한시간가량 생난리를 치다가 결국은 빠져서 레카차까지 왔다지요..-_-
결국은 저렇게 비도 쏟아지는데 남친까지 동원되어 저 모든 짐을 지고 날랐답니다.
안그래도 온갖 잡설에 쉽게하는 이사가 아니었는데 제대로 액땜을 했습니다.
지난 번 말씀드린대로 월요일에 드디어 나머지 짐이 도착을 했구요. 책장이 안왔었기에 바닥에 풀어놓은 책으로 난감했는데 이제 책은 정리가 되었답니다.
아직 다 정리가 된게 아니라 그림도 못걸고 했지만 그래도 궁금해하시는 분들 계셔서 우선 몇 장 보고합니다..^^
이게 제가 말씀드린 그 바다같이 넓은 침실의 모양입니다. 이렇게 한 쪽으로 침대를 놓았구요.
이게 침대구석에서 바라본 겁니다. 노란대문집의 그 책장들이 사정상 이렇게 변신했습니다.
네 개를 도서관처럼 붙여놓은 거예요. 공간분리겸 활용겸 뭐 그런 거지요..^^
밖에서 보면 이렇게 침대는 전혀 안보이구요. 제 서재모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놓고 못쓰던 책상을 찾은 것도 기쁘지만 저 책상위에 있는 남친이 중고만 사모아 조립한(?) 오디오시스템도 대박입니다.
오늘은 오후부턴 일이고 뭐고 앉아 음악만 들었습니다..ㅎㅎ
지난 번 사진에 대충 보였던 거실 모습 다시 올립니다.
여기도 공간을 나눠써야하니 티비를 사선으로 놓았구요.
저 빨간 거는 손님용 침대로 작은 방으로 보내고 대신 근사한 소파를 살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옆으로가 이렇게 남친의 작업공간입니다.
그리고 보이시죠? 드디어 양문냉장고도 구입했습니다.. 전시용품이라 다른 것보다 좀 저렴했고 카드로 긁었으니 실감이 안난 이유랄까요? ㅎㅎ
싱크대쪽이랑 작은 방 마당등 아직 할 일은 무궁무진하나 그래도 중요한 두 공간이 이리 대충 마무리 되어 아주 행복합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극심한 스트레스로 힘들었기에 나머지는 진짜로 천.천.히. 할겁니다!!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산책을 나갔는데 이런 곳이 있더라구요. 더 멋진데 우선 맛배기로..ㅎㅎ
아 어쨌든 기대이상입니다..^^
2009.07.08. 여주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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