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진행될수록 더 야생화찾기에 열을 올리게된다. 푸르름속에서 자그마한 새 꽃이라도 발견하게 되면 무슨 보물이라도 찾은 듯 탄성이 나온다.
지난 번에 올렸던 죽단화다. 막 개나리가 움틀 무렵 가지에 물이올라오는 게 신기해 뭘까 궁금했는데 어느 순간 작고 노란 꽃봉우리가 생기기 시작하더니 저리 활짝 개화를 한다.
테라스옆뿐 아니라 언덕위에도 이리 흐드러지게 피었다.
죽단화옆으로(저기 보이는 잎들도 죽단화잎이다) 요렇게 삐죽삐죽 솟아난 이 놈들이 넘 궁금해서 살짝 하나 캐다가 아래 심어놓았더랬다.
요렇게 고개를 숙이며 아래쪽으로 꽃이 피기시작하는 윤판나물이다. 꽃밭에 심으면 별로고 별채뒤 경사진 곳에 많이 핀 것들이 올려다 볼 수 있어 더 이쁘다.
달래 냉이 씀바귀 나물캐오자, 란 노래가 있듯이 달래도 냉이도 캐먹었건만 씀바귀가 없는거다. 책에서 씀바귀를 외워서 마당을 헤집고 다니다 만난 놈. 야호하고 쾌재를 불렀더니만 다시 책이랑 비교해보니 벌씀바귀다..ㅎㅎ
갑자기 눈에 확 띈 이 놈. 처음엔 꽃피는 모양을 보고 산수국종류인 줄 알았더니 미나리냉이란다.
자세히 보면 이리 이쁘다. 세상에 이렇게 이쁜 꽃들이 그냥 여기저기 핀다니 이런 복이 있나. 테라스죽단화밑이 잎을 보니 다 이 놈들이던데 언제필려나 기대만땅이다.
비슷하게 생겨 색만 다른 이 놈은 개갓냉이. 역시나 무지 이쁜데 안타깝게도 딱 한포기 발견했다.
말로만 듣던 양지꽃을 드디어 찾았다. 꽃이 뱀딸기꽃이랑 심하게 비슷하다.
자세히 안보았더라면 그냥 지나칠뻔했던 둥글레다. 달린 모양이 너무나 귀엽다.
그 복잡한 종류중 하나인 흰젖제비꽃. 어찌 하나가 피었다.
밭에서 자꾸 올라오는 저 잎모양이 신기했는데 요리 이쁜 꽃이 매달리더라. 이름은 좀 살벌하게도 살갈퀴다.
역시 그냥 지나칠뻔했던 개구리발톱. 저 꽃이 너무 작고 수그리고 있어서 사진찍기 넘 힘들었다. 꽃이 개구리발톱만하단 이야긴가? ㅎㅎ
저 개구리발톱 밑에있는 놈들이 이름도 웃긴 나도물통이다. 너무 작아서 죠 깨알같이 달린게 뭔가 했더니 꽃봉우리였다. 내 사진기로는 찍는데 한계가...^^;;;
감동스러운 반디지치. 어디 특별한 곳에서만 피나했더니 어찌 우리집에서도 피었더라.
어디서 씨들이 날아와 구석구석에 자리잡고 꽃을 피우는 건지 여기저기 피는 들꽃들이 정말 경이롭다.
2009.04.21. 장성에서...사야
지난 번 올린 천수경이지만 다른 스님이 하시니 느낌이 아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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