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노란대문집

따스하고 소박한 일상

史野 2009. 2. 2. 15:32

그래 희망을 이야기하자.

 

이제 2월이고 절망적이라도 희망을 갖지 않으면 절망이란 병에 죽을 지도 모르니까. 

 

 

이야기했듯이 드디어 물이 흐른다 저렇게 물줄기를 본게 얼마만인지.. 태풍이 안와서 다행이라 생각했었는데 태풍이 강수량에 그리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니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랄까 여러생각을 해본 기회. 

 

 

남친이 지금 뭘하는 걸까. 

 

 

차위의 눈을 퍼다 물을 만드는 중이다. 저 물로 뭐할거냐고? 하도 물에 덴 내가 저기 바닥 물청소할려고 그런다..ㅎㅎ

 

어쨌든 저 보이는 오토바이로 봄이오면 남친이 날 가르쳐주기로 했다..^^ 오토바이타는 게 소원이긴했지만 잘 되려나.

 

 

 

이게 뭐이냐 홍어애탕이라는 거다. 어찌 홍어가 한상자생겼는데 거기 홍어내장이 들어있는거다. 입에서 정말 사르르녹더라만 다 먹지않고 인터넷에서 찾아서 홍어애탕이란걸 끓여보았다. 먹어본적이 없으니 비교는 어렵지만 일단 맛은 아주 좋았다..ㅎㅎ

 

저 백김치랑 나물은 설날 가을바람님댁에 세배갔다가 얻어온거다. 요즘 나는 소박한 밥상을 연출하는데 재미붙였다. 밑반찬은 전혀 안만들고 식사때마다 간단히 몇가지만해서 먹는다. 

 

 

벼르고 벼르던 양은냄비를 광주양동시장(무지 큰 재래시장)까지 가서 구입했다. 라면을 끓여먹을때마다 저 냄비가 얼마나 탐이났는 지 모른다. 사이즈별로 세 개 구입했다..  저 백김치 무지 맛있다..^^

 

 

밤에 물소리 들으러나갔다가 도마뱀을 봤다. 도마뱀은 겨울잠 안자나? 아님 날씨가 풀려서 봄인줄 알고 나온건가?  

 

 

어찌나 따뜻한 햇살이 비추던지. 녹을 것같지 않았던 눈들이 마구마구 녹고있다. 눈이 녹으면 어쩌나 눈속에만 살고싶다 생각했는데 막상 봄이 오는 기운이 느껴지니 설레는 이 맘은 뭘까. 산속이라 겨울엔 해가 정말 짧았는데 이제 차츰 해도 길어지고 있다.

 

 

정말 오랫만에 밖에서 따뜻한 햇살아래 아침(?) 커피를 마셨다. 그래 다른 게 행복이 아니지.  만사불여튼튼의 남친철학으로 장만한 소화기도 보인다. 온도계는 두개 사서 실내랑 실외에 달았는데 위치선정이 잘못되어 저 시간 온도가 영상 삼십일도..ㅎㅎㅎ 

 

저 부처님반토막같은 아저씨덕에 사야는 요즘 점점 깡패가 되어간다..^^;;;

 

 

한라봉을 한상자 선물받아 새로 구입한 바구니에도 넣고 저리두었더니 저 따뜻한 색감 바라만봐도 기분이 좋다. 

 

어떻게 이 곳에서 겨울을 나나했는데 환경에 적응하기마련이라고 무사히(?) 이 겨울이 가고있다.

 

올해는 가능하면 왠만한 채소는 좀 키워먹고 온집을 꽃동산을 만들 생각인데 잘 될려나 모르겠다. 사실은 이 험난한 세상에서 자급자족이 꿈이다만 고기 포도주 커피없이 못사는 내겐 정말 꿈같은 이야기일뿐.

 

마음도바쁘고 할일은 많고 금쪽같은 시간이 참 잘도 흘러가고 있다...

 

 

 

 

 

2009.02.02. 장성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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