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노란대문집

메타세쿼이야길

史野 2008. 9. 1. 14:23

 

 

노란대문집에 또 손님이 다녀가셨다. 끊임없이 손님이 오는 걸보면 노란대문집이 뭔가 될 집이 분명하다..^^

 

어제 담양에 볼일이 있는 남친을 따라가 두 사람은 이 유명한 메타세쿼이야길을 걸었다.

 

우리 인생여정중에도 저리 아름다운 길을 여유있게 지나가는 그런 순간들이 있겠지.

 

 

 

사는 곳은 행정구역상 장성이지만 담양이 가까와서 말하자면 담양이 동네읍이다.

 

아파서 응급실에 실려갔던 것도 담양이고 장을 보러 나서는 길도 담양이고 무엇보다 저 길옆 절에 그의 어머님이 머물고 계신다.

 

 

 

나무밑에 심어놓은 맥문동이 깔끔한게 길과 잘 어울린다.

 

전에 남친이랑 심각하게 이 옆에서 국수가게를 해볼까도 생각했었다.

 

 

 

길의 끝에는 시어머니가 저 가시다린 잎으로 밑을 닦으라해서 붙여졌다는 슬픈이름의 꽃 '며느리밑씻개'가 피어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는 건 때론 숨막히게 아름답기도 때론 눈앞이 캄캄하도록 처절하기도 한가보다.

 

 

 

지난번 목포갔다가 고기공놈에게 찍힌 노란대문집의 양아치커플이다..ㅎㅎ  

 

아직 해야할 일이 태산이긴하나 그래도 대충 자리를 잡아 크게 불편하진 않으니 나도 이제 이곳에서 내집이란 생각으로 나다운 일상으로 돌아가야겠다.

 

오랫만에 비가내리고 오븐에선 닭다리가 지글지글 익어가는 역시 오랫만에 여유로운 시간이다...

 

 

 

 

 

2008.09.01. 장성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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