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서 자는 건 정말 너무나 불편하고 당장 침대를 옮겨올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소파침대를 하나 주문했다. 내 침대만큼은 아니더라도 바닥보단 낫고 또 낮에는 저렇게 소파로 쓸 수 있으니 좋다. 커버도 파란 색으로 하나 더 주문했다.
글고 모기가 들끓는 이 곳에서 모기장은 필수.
몇 일 전 남친이랑 대판싸운 다음 날 기분전환겸 함께 드라이브를 나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가게에서 수곽도 샀다.
너무 무거워서 옮겨오는 거 놓는 것도 일이었지만 그래도 저렇게 자리를 잡으니 넘 좋다.
이건 반대편에서 본 모습. 두 번째가 새로 산 거고 요 항아리는 어머님이 장독뚜껑으로 쓰시던 거라며 주신거다.
세개만 샀는 데 가지러간 남친이 들고 나타난 건 네 개. 자세한 내용은 묻지마라..ㅎㅎ 꽃밭도 조금 업그레이드했다..^^
내 블로그를 들락거리시는 분들이 함께 마음으로 키워주신..ㅎㅎ 내 고구마가 세상에나 저렇게 자라서 이젠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잘못하단 온 꽃밭을 고구마잎이 덮을까봐 노심초사중이지만 내가 저걸 어떻게 키운 건데 절대 뽑을 수는 없다..흑흑
이야기했던 세면대다. 어떻게 우연히 얻었고 모양도 맘에 든다만 나같은 애는 받침대가 필요하단 커다란 단점이..ㅜㅜ
비만내리면 저렇게 웅덩이가 생기는 마당. 어찌나 스트레스가 되던지 고민의 고민을 하다가 결국 대공사에 들어갔다.
터가 너무 넓어서 다는 아니더라도 집뒤랑 웅덩이쪽을 자갈을 깔기로 한 건. 저 차로 어제와 오늘아침까지 남친이 총 여섯번을 실어왔는데 내리는 것 까는 것 다 장난이 아닌 막노동이다..ㅜㅜ
저렇게 시작해서 어제 남친이 비가 쏟아지는데도 일한 결과 뒷쪽은 대충 마무리를 지었는데 너무나 행복하고 볼수록 흐믓하다. 보기도 깔끔하지만 뱀이 돌아다닐 확율도 훨씬 적어졌다. 사진을 당장 올리고 싶지만 안타깝게 카메라가 자꾸 에러가난다.
그렇다고 일만 한 건 아니고 우리집의 단골이자 VIP고객인 친구놈이 와서 이 곳 생활 처음으로 노래방에도 갔었다. 셋이 술 만땅 취해서는 생쇼를 했다지..ㅎㅎ
다음 날은 한우까지 멕이고 일 좀 시킬려고 했더니 나쁜 놈 남친이 자갈 사러 간 사이에 이틀 뒤에 다시 오겠다며 도망갔다..ㅎㅎ
뒷 산에는 이제 참나리가 만발이다.
특별히 좋아하는 꽃은 아니지만 그래도 스스로 꽃을 피운 모습이 저렇게 이슬을 머금었을때나 햇살에 빛날 때나 이쁘기 그지없다.
오늘부터 사오일간은 손님들이 줄줄히 밀어닥칠 예정이라 정신없을 듯 하다.
자연속에 산다는 건 치워야할 댓가도 많은 반면 얻는 것이 훨씬 더 많다는 생각을 하는 중이다.
마음이 드럽게 복잡해야할 시점에 육체적 힘듦으로 인해 아무생각없이
그냥 이렇게 정신없는 시간들이 가고 있다.
2008.07.29.장성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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