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망 좋은 방

운전면허 중간보고

史野 2008. 4. 2. 17:18

사야가 면허를 따겠다고 선언하곤 사라져서(?) 걱정겸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거라 지레짐작하고 사월도 왔으니 수다 한판 떨어야겠다..ㅎㅎ

 

원래는 수동으로 따려고 했지만 학원비가 자동보다 거금 십오만이나 비싸고 수동을 보는 사람이 거의 없는 관계로 그냥 자동으로 신청을 했다.

 

예전에는 학원에 등록해서 다니고 그냥 가서 시험보고하면 되었지만 예전에 면허따신분들을 위해 자세히 설명하자면 무진장 복잡해졌다. 거기다 자체시험들을 보느라 땅이 많이 필요하다고 요즘 학원들은 거의 시외에 위치해 있다는 게 불편한 점. 내가 다니는 학원도 왕복 두시간 거리다..-_-

 

우선 필기도 붙어야하지만 장내기능을 (예전 코스랑 주행합한 것) 열다섯시간 채우고 안전교육까지 세 시간을 받아야 기능시험에 응시할 수가 있단다.

 

나는 필기도 학원에서 알아서 해주는 줄 알고 갔더니만 필기시험은 알아서 보고 오라나? 그러니까 필기를 붙고 학원에 등록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열다섯시간을 하루에 최장 세시간씩 나눠할 수 있다는데 나는 그냥 두 시간씩 받았다. 처음엔 엄청 긴장했는데 예전처럼 시동꺼드릴 염려도 없고 자동은 너무 편하다.

 

그래서 정말 사야답지 않게 너무 잘한다는 소리까지 들어가며 연습을 했다지..ㅎㅎ

 

문제는 수요일 그러니까 오늘 기능시험을 봐야하는데 지난 주말까지 필기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사실. 이건 정말 내가 생각해도 너무나 큰 내 단점인데 뭔가를 미리미리 해놓은게 아니라 어떻게 되겠지, 란 안일한 생각으로 버틴다는 것.

 

월요일에 가서 시험보고 화요일에 등록하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월요일에 늦잠을 자버렸다.

 

그냥 날짜를 옮길까도 생각하다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화요일 강남면허시험장으로 갔는데 세상에나 우려와 달리 절차도 너무나 간단하고 컴퓨터로 보는 시험이라 자리만 있으면 즉시응시가능하더라. 결론은 시험장도착해서 나올때까지 총 한시간도 안걸리고 해결이 되더라는 것.

 

그래 무슨 첩보전처럼 학원에 가서 시험접수하고 세시간동안 마지막 연습을 하는데 엄청 잘되더라는 거다.

 

오늘은 안전교육을 세시간이나 받고 시험을 보게 되어있어서 나가려는데 비는 왜 그렇게 오는거냐?

 

단한번도 비올때는 연습을 해본 적이 없는데 시험이니 긴장은 되는데다 컨디션도 별로인데 비까지 오니까 혹 시험이 취소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엉뚱한 생각까지 들었다..ㅜㅜ

 

그래서 결론은? 아 단하나의 실수도 없이 만점으로 단번에 합격했다지.

 

아니 내가 제일 겁나하고 그랬던게 운전인데 사야는 도대체 못하는게 뭐란 말이냐? 하.하.하

 

아직 열다섯시간 도로주행 교육이 남아있고 시험도 남아있지만 그래도 가장 걱정하던 장내기능을 무사히 통과했더니 꼭 앓던 이가 빠진 기분이고 벌써 면허딴 기분이다.

 

도로주행은 연습면허를 가지고 동승자가 있어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관계로 많이 밀려있어서 14일은 되어야 첫 교육이니 면허를 따는 길은 험난하기 이를데없지만 말이다. 거기다 두 시간교육이라고 해도 왔다갔다 총 네 시간이 소요되니 한번 다녀오면 엄청 지친다.

 

혹시 주변에 차버리고 싶은 사람있으면 꼭 나한테 버리라고 말해주길..^^

 

이제는 정말 집중적으로 어떤 차를 구입해야할 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겠다.

 

어쨌거나 어제 오늘 이래저래 엄청 힘들었는데다 비까지 오는데 실수없이 합격해 한고비를 넘고 보니 기분 정말 좋다..

 

사야도 조만간 날개를 단다..ㅎㅎㅎ

 

 

 

 

2008.04.02. 서울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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