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묻은 신발

남도여행 3

史野 2008. 1. 10. 13:04

아침에 일어나니 여전히 눈이 내리고 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대박인 사진이다..ㅎㅎ 설레는 마음으로 단장을 하고 있는 고기공놈의 스냅사진이다..^^

 

분식집에서 만두국을 시켜먹고는 다산초당으로 향했다.

 

 

 

아 정말 좋다. 눈이 덮힌 한국풍경은 참 정겹다.

 

 

올라가기 전에 담배 한 대 피워주시고..ㅎㅎ

 

 

 

어느 교회에선가 교회차를 타고 단체로 들어가길래 좀 얼었는데 그새 어디로 가버렸는 지 올라가는 길이 한적하기 그지없다.

 

 

동영상에도 올렸지만 올라가는 길 잔잔한 물소리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가장 물소리가 잘 들리는 곳에 가만히 서서 눈을 감고 귀기울여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

 

 

 

다산은 어찌 이렇게 낭만적인 곳에 초당을 지을 생각을 했을까..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아니었다면 그의 그 업적들이 가능했을까 싶을 정도로 다산초당은 내가 열광하는 곳이다..^^

 

 

전에 왔을때는 여름이기도 했고 휴일이었던지라 사람들이 넘쳐나서 저 정자에 올라가 보기도 힘들었는데 다행히도 오늘은 아무도 없다.

 

 

이 정자를 위해 특별히 준비해간 우리들의 맥주..ㅎㅎ

 

 

정자에서 내려다본 풍경. 그는 이 자리에 앉아 무슨 생각을 했을까.

 

 

지난번에는 포기했던 백련사 가는 길에 오른다.

 

나야 이불을 뒤집어 쓰고(고기공놈은 침낭이라더만..ㅎㅎ) 등산화까지 신었지만 짧은 옷에 그냥 신발을 신은 이 놈은 춥고 힘도 들었을텐데 그래도 좋다고 이렇게 좋아도 되는 거냐고 행복해해서 어찌나 좋던지.

 

여행을 다니다보면 계획대로 되지않기도 하고 힘든 순간도 있는데 느긋하고 낙천적인 이 놈덕에 여행이 배로 즐거웠다.

 

그래 우리도 다산선생이 초의선사를 만나러 가던 그 길을 따라가보자..^^

 

 

 

2008.01.10. 서울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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