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드디어 카메라를 고친 건 아니고 라이카 미니 카메라의 건전지를 구입해서 아쉬우나마 사진을 찍었습니다. 장비탓을 하자는 게 아니라 이 사진기로 사진찍기 정말 어렵습니다..^^;;
잘 안보이시겠지만 새벽 용마산뒤로 해가 뜨기 전의 모습입니다.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시간이죠.
창가의 모습입니다. 저 왼쪽 애들이 보스님이 오른쪽 두 개는 몽님이 주신거랍니다.
저 왼쪽은 제가 담배를 피는 관계로 주로 열어놓고 사는데요 그래서 식물들을 좀 들였죠
침실창인데요 눈이 부셔서 이렇게 있을 수가 없죠.
그래서 대낮엔 주로 이렇게.. 무슨 수채화분위기죠? ㅎㅎ 밤에 침대에 기대 바라보는 야경은 정말 최고입니다.
그리고 이게 바로 홈시어터예요..요 아래 검은 건 이킬로 가까이 더 나간다는 그 공포의 저울입니다..^^
저희집에서 가장 넓은 부엌입니다. 이렇게 넓은 부엌은 난생 처음이예요 왜냐 집의 반이상이 부엌이거든요..ㅎㅎ 결국 마음에 드는 전기밥솥사는 걸 포기하고 요즘 열심히 저 돌솥에 밥을 한답니다.
저 벽걸이 화분은 이 덜렁이가 사오자마자 깼어요. 꽃집아가씨는 가져오면 고쳐준다는데 저같은 애가 저걸 들고 거기까지 갈 사람이 아니죠..ㅎㅎ
그리고 저 너무나 마음에 드는 음식물 처리기. 이 한심한 사야가 너무 흥분한 나머지 음식물건조기를 음식물 분쇄기인줄 알고 구입했는데요. 제가 도쿄에서 쓰던 분쇄기보다 훨씬 마음에 듭니다. 갑자기 음식물 처리가 즐거워졌어요..ㅎㅎ. 아 저 하얀 꽃병이 선물받았다는 그 꽃병입니다.
그리고 고미술상가에서 구입한 문짝입니다. 제가 지금 자판을 두드리는 자리에서 고개만 돌리면 저 현관문이 그대로 보이는데요 아무래도 안정감이 필요하겠다 싶어 세웠는데 대박입니다..ㅎㅎ
오른쪽의 화분은 제 큰언니가 저희집의 백미라고 하는..ㅎㅎ
오셨던 분들이야 다 잘 아실테고 안 오셨던 분들도 좀 상상이 가시나요?
일단 창문이 넓어 마음에 들고요 구조도 마음에 들고 전망도 좋아서 사야는 아주 편안함을 느끼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 살아보는 거랍니다.
어제 전화하신 시어머니 마음에 드는 정신과의사를 찾았냐고 하시던데 아직까지는 잠도 잘 자고 해서 우선 기다려 보기로 했답니다.
시어머니가 시누이도 보고 겸사겸사 남쪽으로 여행을 다녀오셨는데 여행 떠나시기 전이랑 확 달려지셨네요. 네가 일년있다 돌아오려면(!) 그 사이 네가 목표로 했던 것들을 다 성취해야 하지 않겠냐며 아주 조바심을 내고 계세요..어젠 손님도 올건데 전화를 끊지도 않으시며 어찌나 저를 괴롭히시던 지요.
이제 여행 다녀오셨으니 전화도 자주 하실텐데 스트레스 좀 받게 생겼습니다..
한 엄마는 저한테 스트레스 주면 제가 안 돌아갈까봐 옆에 살면서도 찾아오시긴 커녕 전화도 감히 못하시고 한 엄마는 끈을 놓으면 제가 안 돌아올까봐 평소엔 안 하시던 전화를 자주도 하시네요..-_-
어쨌거나 보너스로 제가 달리는 청계천 하류입니다.
다 어제 찍은 사진들인데 어제는 다음에서 에러가 계속 나서 못 올리고 이제야 올립니다.
참 어제 저는 원스를 또 봤습니다..고기공놈을 더블린에서 만났으니 저희가 함께 그 영화를 안 볼 수는 없죠.
제게도 의미있는 도시지만 만 스물도 안되어 간 외국생활인지라 그 놈에게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죠. 거기다 저같은 인간이 선물로 주어진 나라 아닙니까? 하.하.하.
그녀까지 깍두기로 끼워서..ㅎㅎ 봤는데 영화보고 다들 난리가 아니었어요. 제가 그랬죠. 이런 감수성으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어서 세상은 아름다운거라구요..^^
오늘도 찬란한 날입니다. 모두 행복한 시간 되세요!!!!!
2007.10.18. 서울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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