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또 땀을 뻘뻘 흘리며 열나(!) 청소중인데 잠시 쉰다고 멜을 열어보니 보스님께서 사진을 보내셨네요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을텐데 그럼 청소는 잠시 접고 후기부터 올리기로 하겠습니다..ㅎㅎ
아시다시피 토요일은 고기공놈 동생 결혼식이기도 해서 달리기만 간신히 하고 그녀와 결혼식에 갔습니다
그녀말대로 팔이 안으로 굽어서 그런지 막상 신부보다 동생결혼식이라고 잘 차려입은 고기공놈이 어찌나 이쁜 지 입을 헤벌리고 왔습니다. 그런 한국결혼식이 너무 오랫만이라 신랑이 신부를 위해 노래를 부르거나 하는 것들이 아주 신선했습니다..^^
우리집으로 와서 맥주를 (이게 화근이 되어 나중에 난리가 아니었습니다..흑흑)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데 약속시간 한시간 20분전에 파티장소에 도착하셨다는 가을바람님 전화. 아 거긴 문도 아직 안 열었다고 우리집으로 오시라고 했죠...ㅎㅎ
출근했다가 또 일하러 가야한다는 렌더맨님도 먼저 집으로 오시고 결혼식 마무리지은 고기공놈도 오고 여기서 우선 일차를 한 후 꽃집아저씨의 전화를 받고 모두 나갔습니다.
제가 이번에도 꽃바구니를 맞췄는데 아 이건 해도 해도 너무 하더군요. 그렇게나 어떤 꽃으로 해달라고 부탁을 했건만 울긋불긋 난리가 났습니다. 정말 동네수준이라는 건 무시를 못하는 게 제가 끔찍하게 싫어하는 비닐까지 둘렀더군요..-_-
저희 집과 친정집이 대로로 나뉘어 지는데요 건너편은 성동구고 여긴 동대문구입니다. 긴 말이 필요없습니다. 성동구 국회의원은 임종석이고 동대문구 국회의원은 홍준표입니다..ㅎㅎ
어쨌든 갑자기 못오신다는 분들 오신다고 하곤 안 나타나신 분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습니다.
특히 사진을 찍어주신 보스님은 파티를 위해 오사카에서까지 날라오셨습니다. 그냥 오셨어도 감동이었을텐데 일본술이랑 떡이랑 등등도 챙겨오셔서 아주 감사했습니다
아 그리고 바리바리 싸다주신 분들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 고맙습니다. 잘 마시고 듣고 그러겠습니다..^^
먼저 도착하신 분들과 술을 마시기 시작합니다
뒷쪽 대단한 미인이 청각장애 아이를 키운다는 제 그 친구구요. 민들레님 그리고 멋쟁이 가을바람님이십니다..^^
지난 번에 찾았다는 친구, 친구놈 렌더맨님( 일하다 나오시고 또 가셔야한다던데 저한테 짤릴까봐 무서워서 오셨다네요..ㅎㅎ) 그리고 저 다소곳한 모습의 고기공놈입니다
가운데가 대학후배입니다. 대학때는 잘 몰랐었는데 독일로 유학을 왔기에 알게 되었죠.
아 이 여자는 대낮부터 술을 마신데다 만땅 취해서는(오늘 고기공놈 전화해서 언니 그렇게 취한 거 처음 본답니다..^^;;) 필름 끊기고 휴대폰 잃어버리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저에게 어제 전화를 하시거나 문자 보내신 분들 전화가 지금 제손에 없답니다. 거기 두고온 거 같은데 마침 어제 또 가게문을 닫았더군요.
그런데 그리고 집에와서는 새벽 6시 넘어까지 버티고 10시에 일어나 전도대상자가 되어 교회다녀오고 엉망인 집 치우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ㅎㅎ
아 저 맑게 웃으시는 부부가 작년에 도쿄에 왔었다는 갓구운 부부입니다. 곧 저 부부도 일주년이 되는군요..^^ 바라보면 그저 행복하게 만드는 참 어울리는 한쌍이랍니다..^^
잘 안나왔는데 저 뒷 배경에 계신 분들도 무진장 인상이 좋은 커플입니다. 제가 저 집딸 팬이예요..ㅎㅎ 조만간 독일로 유학을 가신다고 해서 독일출신 유학생들도 많이 특별히 오시라했는데 정보를 좀 받으셨는 지 모르겠네요. 조만간 저와 만나 독일어테스트 한 번 합시다..ㅎㅎ
지난 번 케익을 사와 저를 행복하게 했던 동생놈(제게 운동기구 선물했다는 놈입니다)이랑 뒷 분은 마라톤완주를 11번이나 하셨다고 하고 이번에 춘천 마라톤도 참가하신다는 검프님(이름만 봐도 아시겟죠? ㅎㅎ)
어쨌든 얌마 누나가 그날 취했다. 가지도 못하게 하고 말도 안 시켰다며? 알다시피 누나 요즘 속이 속이 아니라서..ㅎㅎ 그러니 보쌈은 내가 사마..^^
아 안타깝게 옆모습인데 제 예전 남자친구입니다..ㅎㅎ
저 뒤에서 술잔을 드신 분.
여기서도 잘은 안 보입니다만 그 콘트라베이스한다는 친구 남편입니다. 저랑은 끈끈한(?) 왠수죠. 독일에서 저희 둘이 비운 맥주만 어마어마 할 겁니다..ㅎㅎ 그 친구도 너무 재밌는데 남편은 타의추종을 불허합니다. 저 날 저 분때문에 다들 난리났습니다. 그 분 이야기만 해도 이제 다들 웃음이 난다네요.
저희 오빠네와 조카 그리고 저 뒤 제 초딩선배님이십니다..ㅎㅎ 저 분은 어떻게 이런 모임이 가능한지 신기하단 말씀을 되풀이하셨다네요..^^ 울 오빠 자기가 파티에 온 목적은 (서빙이 아니라..ㅎㅎ) 제 친구를 보기 위해서 였다고 강조에 강조를 하더군요. 식구들하고도 십년도 넘게 만이죠.. 조카놈 수능이 한 달 남았습니다. 워낙 공부를 잘하는 놈이라 큰 걱정은 안하지만 마음이 편할 수 있게 빌어주세요..ㅎㅎ
우연히도 호주에 계신 지구별님이 갑자기 금요일에 한국에 나오신다고 해서 아들내미랑 오셨더랬습니다. 요 귀여운 아이입니다. 아 안고 계신분은 엄마가 아니라 해슬라인님이십니다
그녀와 소라님이십니다. 소라님 진짜 강적이시더군요..ㅎㅎ
위의 그녀와 소라님 또 위 세 남자들 그리고 저 위 파란옷 입은 친구까지 파티 후 저희집에 와서 밖이 밝아질 때까지 애프터를 했습니다..^^
얼굴이 잘 안나왔는데 맨 오른쪽에 있는 친구가 어찌나 멋있어졌던지 놀라왔습니다. 아 안본 사이 성숙한 인간으로 나이 제대로 먹었구나란 생각이 들어 보기도 좋고 많이 부러웠습니다.
오신 분들이 다 나오진 않았는데 대충 이 분위기였답니다. 참 가온이 클로즈업 사진 부탁하신 분 죄송합니다 제겐 없는데 블루님이 찍으셨으니 보내주실 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죠 위 언급했듯이 바빠도 저한테 짤릴까봐 저 무서워서 참석하셨다는 분들이 좀 계셨는데요 그러니 안 오신분들은 다 저한테 짤리는 겁니다..하.하.하 (알아서들 반성문 올리십시오..^^)
역시나 분위기 좋았고 친구놈이 준비한 음악도 좋았고 음식들도 맛있었고 아주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처음보다 두 번째 만나니 더 좋더라는 분들도 계시고 처음 오셔서 분위기 잡아주신 분들 계시구요.
친구아들내미 둘이 서로 문자만 왔다갔다 하다가 그날 처음 만났는데 어찌나 잘 놀던지 그것도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살면서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처럼 행복한 일이 있을까요.
안그래도 친구남편이 그러더랍니다. 아이고 00씨 이러고 싶어서 외국에서 어떻게 참았는 지 모르겠다구요..ㅎㅎ
모두 감사드립니다
2007.10.15.서울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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