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묻은 신발

Hawaii-Maui 2

史野 2007. 8. 14. 03:46

 

역시나 시차때문에 일찍 깬 우리부부는 일찌감치 섬관광에 나섰다. 날씨는 좋고 저 파란바다라니..

 

 

바다가 육지라면..아니 이 차가 내 차라면..ㅎㅎ 평생처음 오픈카를 탔는데 (아니 남의 차 얻어탄 적이 한 번 있었디만 뚜껑을 열지는 않았었다) 폼잡고 사진 한 장 찍어야지..^^

 

 

전망대라고 써있는 곳에 차를 세워놓고 바닷바람을 쐰다.

 

 

 

나는 담배 한 대 피우는 사이 신랑은 또 설명서를 보러가고..ㅎㅎ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딱 둘. 우리는 북쪽 해안가를 따라가기로 한다.

 

 

 

첫 날 신랑은 훨씬 더 녹색섬일줄 알았다며 실망스러워했는데 차츰 녹색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멀리서볼 때는 낙엽인줄 알았는데 보니 꽃잎들이네

 

 

 

가는 길에 있던 식물원. 내 남자는 참 관심도 다양하다..ㅎㅎ

 

 

 

구름이 가리니 바다는 금방 그 빛을 잃는다.

 

 

열대식물들에 신랑은 감탄하고 나는 너무 인위적이라고 불평하고..^^

 

 

나는 그냥 자연이 좋더라.

 

 

 

저렇게 섬을 깎아 만든 드라이브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중 하나 어쩌고 하던데 아름답지 않은 건 아니지만 우리부부에겐 별 특별할 것도 없고 돌아올 것도 암담해서 중간에 차를 돌렸다.

 

저 길을 처음 만드느라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했을 까 싶던 길고도 긴 내겐 험하고도 험한(?) 도로. 이들은 여기서 뭘 먹고 사는 걸까. 아니 예전엔 뭘 먹고 살았을까.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고 갑자기 쏟아지던 굵은 빗방울. 한 이십초 내렸는데도 과장해서 홀딱 젖었을 정도..

 

어쨌든 이제는 산을 향해 오른다..

 

 

2007.08.13. Maui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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