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신랑은 가봤다길래 나는 굳이 안 올라가도 된다니까 굳이 익스프레스 티켓까지 사서 올랐다. 아 정말 돈의 위력이란. 따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기다리는 사람들을 제치고 마구 올라갔다 마구 내려오는 시스템이더라..-_-
너무 덥고 습기때문에 가시거리는 너무 나쁘지만 그래도 아 이 도시가 이런 모습이구나 하는데는 또 위에 올라가서 보는 방법이 최고긴 하단 생각.
이 더운 날 저렇게 입은 저 아저씨가 물론 최고 압권은 아니었다만 의외로 극단적인 모습을 한 유대인들이 많아서 놀랬다. 신랑은 그런 사람들은 볼때마다 다른 별에서 온거 같아서 묘한 기분이 든다나..
바로 옆의 한인타운에 들려 슈퍼구경도 하고 (없는 게 없더라..ㅎㅎ) 길을 마구 걷다가 길거리쇼핑중인 신랑.
하모니님도 말씀하셨지만 뉴욕은 정말 사람구경이 압권이다. 어찌나들 다양한지. 그리고 내가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이 열을 올릴 때 동의할 수 없었던 인종차별. 거리를 걸으며 사람들을 구경하다보니 전반적으로 인종별로 수준과 분위기가 나뉘어져서 말하자면 그들 사이에 계급이 느껴진달까?
어렴풋이 그들이 말하는 게 뭔지 알 것 같은 느낌이었다.
어쨌든 마구 걷다가 괜찮은 주택가가 있길래 그 사이로 들어갔는데 차앉에 앉아있던 어떤 흑인 남자가 날더러 너무 아름답다고 한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가 있다지..그렇게 말하는 그 남자의 미소띈 얼굴이 어찌나 환하던지 나도 기분이 좋아서 고맙다고 크게 외쳤다..ㅎㅎ
맘같아서 나도 딱 저렇게 있고 싶었지만 신랑은 그럼 더 더울거라고 말리고..^^;;
그래 그럼 앉아서 맥주라도 마시며 쉬어가자고 하고 싶던 마음에 드는 동네.
아무리 더워도 실내에서 맥주를 마실 순 없지. 바깥에 자리잡고 뉴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맥주를 한 두잔 마시다가..이야기했듯이 이번 여행이 우리부부에게 너무나 중요한 여행인 관계로 이야기하다보면 심각해질 수 밖에 없는 분위기. 특히 내가 이야길 하다보면 자꾸 눈에 눈물이 가득해지다못해 소리없는 통곡을 한 관계로 둘다 이성을 상실(?)하여 저 맥주를 다섯잔을 마셨던가 여섯잔을 마셨던가.
문제는 저날 강세님을 만나기로 한 날. 한참을 그러고 있는데 누군가 차에서 우리를 불렀다지..^^;; 아 술 갑자기 확 깨네..ㅎㅎ
이 부르클린 다리를 배경으로 서계신 멋진 분이 강세님이시다. 얼굴 공개 안하냐고? 아 내가 누군데 당근 하지..하하하
어쨌든 뭐 내 블로그를 통해 내가 술꾼이라는 건 알고 계셨겠지만 그래도 첫 만남에 대낮부터 술이 취했다니 정말 스타일 사네..^^;;
부르클린쪽에서 맨하탄을 바라볼 수 있는 카페인 관계로 꽤나 비싸다는 곳.
버스타고 그냥 지나갈때는 못 잡았는데 우짜등둥 부루클린다리다.
뭔가 내 남자에게 열심히 설명하시는 모습. 중요한 건 여기서 키다. 나는 한국남자가 내 남자랑 서서 저렇게 비슷한 모습은 처음 본다지..ㅎㅎ
브루클린이지만 맨하탄 빰치게 비싼 지역이라는 곳을 버스가이드는 설명만 해줬는데 강세님 덕에 그 안으로 들어가봤다.
강세님말씀에 의하면 여피족들이 산다던데 개데리고 산책나온 저 커플들도 그런가? ㅎㅎ
두 분은 또 어딜 보며 무슨 말씀들을 나누고 계신가요?
퀸즈의 한국인타운에서 양념숯불 돼지갈비에 오징어구이까지 참이슬과 오비맥주로 마시는 시간. 아 여기가 뉴욕이란 말이냐?
마시고 또 마셨건만 사야 얼굴에 티가 나나? ㅎㅎㅎ
한 분이 더 합류해서는 맨하탄으로 다시 나와 쿠바음악이 흐르는 바로 이차를 갔다지. 마시고 또 마시면 못 마실리 없건만은 사람은 왜 아니 마시고 재미없게 산다냐?
그렇게 뉴욕에서의 세 번째 밤이 저물었다.
2007.08.10. San Franscico에서..사야
강세님 정말 반가왔고 시간내주셔서 고마왔습니다. 덕분에 뉴욕에서의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모님께도 안부 전해주세요
아 이젠 도시구경하러 나갑니다. 다음호는 또 다음에..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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