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스 산책기

 

우리 집에서 남서쪽으로 몇 정거장가다보면 에비스라는 곳이 있다.

이 곳도 가끔 괜찮은 영화나 사진전등 문화공간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라 벼르기만 하다가 지난 주에 두 번이나 진출..ㅎㅎ

다른 일로 한 번 가본적이 있는 곳이라 지도도 없이 나갔는데 어찌나 헤맸는지

 

 

역에서 길고도 긴 이걸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타고가다보면 나오는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여기에 쇼핑공간이며 문화공간 레스토랑들이 몰려있다.

일단 건물들이 넘 멋지고 공간구성이 탁월한데다가 역시 재밌는 사람들이 왔다리 갔다리하는 곳.

 

 

나한테 찍힌(?) 노천카페인데 여기 앉아 맛있는 에비스맥주마시며 사람들 구경하는 기분 정말 좋다.

 

처음 간날 이 앞에서 예전 일본어선생님을 우연히 만났는데 이 왠수 창피하게 소리를 어찌나 지르던지..ㅜㅜ

어쨋든 일본열도 다 통틀어 아는 사람 열 명도 안되는데 우연히 사람을 만나는 거 떠돌이 삶속에서 느끼는 특별한 감동이다..ㅎㅎ

 

 

토요일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행복해 보여 바라보는 사람도 행복하다.

 

 

사진전시관안에 있는 너무나 마음에 드는 카페.

 

의자색이 다양하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아니었을 이 카페가 이렇게 멋질 수 있다니..

그냥 그렇고 그런 우리의 인생도 약간의 포인트만으로도 충분히 찬란해 질 수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 포인트를 어떻게 찾아내느냐야말로 각자의 능력이겠지만 말이다.

 

 

사진전시관외벽에 붙어있던 로베르 드와노의 유명한 사진 키스..

저 사진앞에서 같은 포즈로 사진 한 장 찍었으면 좋겠다..ㅎㅎ

 

동경은 정말 갈때마다 나를 놀래키는 곳이 많은데 안가본 곳도 수두룩하니 앞으로 얼마나 더 감동하게 될까.
끊임없이 볼거리를 제공하고 다양함이 살아 숨쉬는 이 도시가 난 정말 좋다.

 

 

 

2004.08.25 東京에서...사야

 

오랫만에 또 그냥 사진 몇 장으로 인사드립니다.

 

제 삶이 정신없다고 칼럼을 잘 못 챙겨 죄송합니다..

 

앞으로 분발하겠습니다..ㅎㅎ

 

행복한 일이 많은 날들이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