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우리아파트에서 지진화재 예방훈련을 한다고 해서 간신히 도망쳐 나갔다..(아 안전불감증은 아니고 비상계단 피난지 모두 잘 알아놨다..ㅎㅎ)
갑자기 나왔으니 특별히 갈때도 없고 그냥 동네한바퀴나 해야겠다 생각하고..
위의 사진은 내가 시장가는 길인데 여기부터 시바공원이 시작된다.
저 위 오른 쪽에 있는 거다 뭐 문맹이니 무슨 목적인지는 알 수 없고 저 컵이 진짜 컵이니 저 문이 얼마나 작겠는가? 귀여워서 찍었다..^^
뭐 나이아가라 폭포보다는 못하지만..ㅎㅎ 역시 내가 시장가는 길에 있는 작은 폭포다.
폭포앞인데 여전히 초록을 뽐내는 나무들.
아직도 동경은 분위기있어 질려면 멀었다.
위 쪽에 숨어있어서 발견한지 얼마 안되는 부처님(?) 모시는 곳..
시장가는 건 아니니 더 내려가다 만난 드라마 촬영무리들.
앉아 쳐다보니 뭐 나랑 별 상관은 없는 사람들이라도 재밌다..ㅎㅎ
저 멀리 보이는게 우리 아파트니 많이도 걸어왔으나 도쿄타워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더 걷기로 작정하고 (어차피 다 시바공원이다..^^) 가다보니 나름대로 운치있는 길.
날씨가 스산해서였을까 앉아 있는 이나 걸어가는 이 모두 고독해보인다. 아니 바라보는 내 마음이 고독했나?
공원안에 있던 순수 개인주택.. 저 사람들은 좋겠다 공원이 모두 자기 정원이니 말이다..근데 나처럼 혹 무슨 박물관인가 어슬렁거리는 사람이 많은지 맹견이 있다고 붙어있다..-_-;;
어슬렁거리다 발견한 도쿠가와 이에야쓰 신사. 닛꼬에도 있고 우에노에도 있던데 지점인가? ㅎㅎ 충격적이었던건 저 사진 오른쪽에 있던 400백년 된 은행나무였다.
우리 집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그런 나무가 있다니. 아직 퍼래서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기대된다. (아무래도 사진기를 새로 장만해야할 듯..ㅎㅎ)
아 또 도쿄타워가 나타났다 이 절이 재난시 우리가 피난가야할 조조지다..^^
아 5시도 안되었는데 벌써 불이 들어온 도쿄타워.. 여긴 정말 해가 넘 빨리 진다..ㅜㅜ
드디어 어둠이 내리고..
저 뒷 건물 맨 위에 불환한 곳이 수영장이다..^^
혹 돌아다니면 가을분위기가 날까한 기대는 무너졌지만 그래도 훈력덕분에 동네한바퀴하고 왔더니 두 시간 반이나 걸렸다..ㅎㅎ
참 사진은 못 찍었지만 오다가 처음으로 구립도서관에 들렸는데 체크하는 곳이 없는거다.
안그래도 외국인등록증을 잃어버려서 신분확일시킬 수도 없었지만 불쑥 들어갔는데 아무도 안쳐다보고 아무도 상관안한다.
문맹이긴해도 장서사이를 돌아다니는데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어쨋든 시내한복판이라기엔 우리 동네 참 좋은 동네다..ㅎㅎ
2004. 11.13 東京에서...사야
모두 편안한 시간이신지요?
오늘은 사야가 일본으로 온지 딱 일년이 되는 날이랍니다
뭐 오늘 밤 퇴근해온 남편이 또 어디로 가야한다더라해도 그래 할 것 같기는 하지만요..ㅎㅎ
어쨋든 시간 참 빠르네요
그래서 오늘은 이래 저래 생각이 많았답니다.
두 번째해는 좀 더 열심히 잘 살아겠습니다
추워졌다던데 모두 건강하시고 즐거운 생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