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독일에 일주일정도 있다가 갈려고 했었는데 부랴부랴간 이유가 이 불꽃놀이때문이다.
우리 아파트에서 파티도 한다는데 남편혼자 두고 가는게 안쓰러워 불꽃놀이 전에 다녀온거다
이 아파트는 일년에 두번 정도 파티를 하나본데 지난 번 오자마자 한 크리스마스파티엔 참석을 못했다.
이번엔 불꽃놀이도 하는데다가 우리집 옥상은 밤에는 못 올라가게 되어 있는데 이 날은 개방한다니 집에서 편히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ㅎㅎ
동경엔 여기저기 축제가 많아 좀 돌아다니면 좋은데 남편이나 나나 사람 많은 곳에 가는게 질색이라 자꾸 포기하게 된다..ㅜㅜ
어쨋든 파티가 공짜인대신 유가타를 빌려주고 머리해주는 값은 비쌌지만 원래 전통옷을 좋아하는데다가 남편의 강력한 권유로 해보기로 결정..
일본친구에게 선물받은 유가타도 있지만 정식으로 입혀주는 곳에서 시도해보았더니 몇 시간동안 배가 눌려 혼났어도 훨씬 나은거 같다..^^
내 유가타는 그냥 뒤에 리본을 간단하게 따로 묶는 스타일인데 이건 저 긴 끈으로 뒤로 리본을 만들더라.
(게이샤로 보이기엔 너무 안생겼구 게이샤술집 마담정도로 보이나요? ㅎㅎ)
(다리를 안가져가 다 흔들린 점을 용서하시옵소서..흑흑)
주재원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라 여기저기 각국의 언어를 들으면서 음식도 먹고 옥상에 가서 한시간 넘게 하는 불꽃놀이를 시원한 바람속에 감상했다.
이번 파티의 수확인(?) 커플
남편은 프랑스사람이고 아내는 독일사람인데 우리처럼 집안 공식어(?)가 독일어라니 얼마나 기쁘던지..^^
주재원부인들은 보통 나처럼 집에서 쉬니 함께 만나 독일어 하면 되겠다고 혼자 좋아했더니만 이 애는 능력도 좋게 일을 한다고 해서 실망..-_-;;
어쨋든 조만간 넷이 만나 포도주라도 같이 마시기로 했는데 외로운 외국생활에서 서로에게 기쁨이 되는 만남으로 이어지면 좋겠다.
의외로 떠돌다 만나는 인연이 오랜친구보다 좋은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2004. 08.16 東京에서...사야
윗 사진은 제가 유가타를 입는 다고 했더니 울 일본선생님 자기도 한복 한 번 입어보았으면 좋겠다고 해서 제 한복을 입혀본거랍니다..^^
그리고 다음주말에 가려던 저희 중국여행이 날라갔습니다..ㅜㅜ
아무래도 휴가가 11월로 미뤄질것 같은데 그때 중국서부를 가긴 그렇고 올해초부터 벼르던 일인데 참 안타깝습니다.
남편이 잠시 쉬었으면 딱 좋은 시기인데 일을 해야한다니 그것도 걱정입니다
노트북이랑 휴대폰안가져가기로 합의까지 봤었는데..
거기다 상해간다고 미리 말이나 말걸 기대하고 있던 친구들에게 얼마나 미안한지.
어제는 항의전화(?)까지 받았지 뭡니까 흑흑
홍콩에 같이 있던 캐런님부부가 이달말로 상해로 이주하거든요
그 집 새출발하는데 저희 부부랑 상해에서 함께 만나게 되었다고 기뻐하고 있었더니만..ㅜㅜ
남편은 미안한지 저혼자라도 상해다녀오라는데 상해가고 싶어하는 마음은 남편이 더 큰지라 혼자는 못가죠..
아 그래도 기운내렵니다.
11월은 잊고 그냥 휴가철이 지나갔다는 마음으로 정신차리고 공부나 열심히 해야겠네요
괜히 중국가는 문제로 중국어를 복습해야할텐데하고 고민하고 있었는데..ㅎㅎ
하반기 모두 힘내자구요!!!
모짜르트 파곳협주곡중 2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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