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니가타온천에 다녀온 후 감동한 우리부부 일본에 얼마나 있을지도 모르고 한 달에 한 번씩은 온천에 가자고 굳게 다짐했건만 주말에 운동하는 신랑이 걸리기도 하고 워낙 게으른 마누라는 걸어서 십분거리의 여행사 가는게 큰 일이다..ㅎㅎ
상해행 비행기표를 사러 왔다리 갔다리 하는 김에 그래 떠나자..^^ 바닷가가 보이는 온천에 가고 싶었으나 모두 만실이었고 그저 아쉽긴 해도 바닷가에서 사진이나 한 방.
작년 신랑출장때 나혼자 예약까지 해놓고 못갔던 그 이즈반도다.
별 기대를 안했는데 예약한 곳은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다.
시원한 폭포수를 바라보며 온천을 할 수도 있고..
이렇게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동굴같은 온천에 들어갈 수도 있고.
이런 물통 온천도 있고..ㅎㅎ
일부러 예약한거긴 하지만 그래도 방에도 작은 온천이 딸려서 저렇게 온천물에 앉아 부어라 마셔라 하는 맛이라니..^^
그러는 사이 맛있는 식사는 준비되었다지.
도대체 이런 센스는 어디서 나오는 건지.. 그냥 하루 단순히 온천하고 맛있는 걸 먹기 위해 떠나는 그들의 전통은 어디서 시작된건지..
음식하나 하나에 들이는 정성이며 그들의 그런 삶의 여유가 부럽다.
사진을 기다리시는 시부모님을 위해 단체사진(?) 한 장 찍고..
왠수땡이 신랑이 오늘 출장을 가야하는 관계로 표까지 바꿔가며 서둘러 돌아오는 길..
원래 표는 교환이 되는게 아니라고 해서 울며겨자먹기로 거액을 들여 돌아오는 표를 새로 샀는데..
이럴 수가 이렇게 앞이 확 트인 슈퍼뷰 기차라 신랑은 어찌나 신나하던지..ㅎㅎ
이층기차였는데 아래층은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까지 만들어져 있어 감동.
서둘러 돌아와야해서 안타깝긴 했어도 그래도 충분히 끝내주는 주말을 보냈다.
내일은 일본도 휴일인데 오늘 저녁비행기로 시드니로 떠나는 신랑.
주말을 편히 보내서 다행이긴 하지만 밤새 갔다가 다시 수요일 밤비행기로 돌아온다니 엄청 피곤하겠다.
그건그렇고 나는 또 자유부인이라 화요일 트레이닝도 취소했는데 뭘 할까나..^^
2006.07.16 Tokyo에서 사야
이런..
글을 올려놓고 돌아다니며 뉴스를 좀 읽었더니 한국이 지금 난리가 아니군요.
여긴 날씨가 좋아서 상상도 못했는데..
저혼자만 신나게 주말을 보내고 온거 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
모두 별 피해없으시고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겠습니다..